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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하반기 공채 맞은 취준생, 실전 방불케 하는 모의면접 현장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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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문수빈 기자] [머니투데이-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청년취업아카데미 수출인 국제통상 실무자 양성과정 취업캠프 진행]

최근 취업준비생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그룹이 지난 8일 향후 3년간 4만 명 고용 계획을 밝히며,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규모도 크게 확대해 1만 명 이상 뽑을 것을 발표했다.

아울러 SK, LG, 신세계 등 국내 기업이 지난해 또는 올해 상반기보다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취준생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내달 2018 하반기 공개 채용 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이 가운데 11일 경기도 파주의 한 연수원에서도 취업을 희망하는 졸업반 대학생들의 면접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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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숭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대학교, 세종대학교, 경희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에서 모인 학생들은 머니투데이가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운영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 수출입 국제통상 실무자 양성과정'에 참가 중인 교육 연수생이다.

이들은 11~12일 1박 2일간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열리는 취업캠프에 참여해 실전과 같은 모의면접을 가진 후 취업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모의면접을 앞둔 교육장은 긴장감이 맴돌면서도 연수생들의 취업을 향한 열의로 가득했다.

면접 복장을 갖춘 21명의 연수생은 준비를 마치고, 2개 그룹으로 나눠 1·2 면접장에서 총 4시간 동안 2시간씩 번갈아 가며 2번의 모의면접을 임했다.

면접관으로는 이번 교육 과정 협력사이자 취·창업 교육 및 컨설팅 전문기업 더와이파트너스 배헌 대표와 이기환 이사, 박태호 전략본부장을 비롯한 2명의 멘토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현장은 실전 면접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모의면접이 진행했다.

한 그룹에서 또 5명씩 면접자·참관자로 조를 나눴으며, 면접자 5명이 면접하는 동안 참관자 5명은 동료의 면접을 평가하면서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40분 간의 면접 후에는 면접관이 개별 면접평가에 대한 일대일 피드백을 제공했으며, 면접자는 개선점을 숙지한 뒤 또 다른 면접관으로부터 면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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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이 시작되자 자기소개, 지원동기, 장·단점, 포부 등 기본 질문부터 최근 경제 동향과 사회 이슈까지 심도 있고 날카로운 질문이 면접자에게 쏟아졌다.

"학점이 낮은데 이유를 설명해보라", "지원한 회사의 대표 제품은 무엇인가", "전공과 무관한 직무에 지원했는데 잘할 자신이 있는가", "지원한 직무 분야와 다른 부서에 배치된다면",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또는 성취감 있던 경험은", "회사에서 발생한 최근 이슈" 등등.

압박 질문에 당황하는 면접자도 있었지만, 진지한 태도로 차근차근 답변을 이어갔다.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은 시선처리, 목소리톤, 답변 내용, 자세 등 세밀하게 각 면접자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했다.

주예슬(세종대 중국통상학과 4학년) 연수생은 "예상치 않은 질문에 당황하고 많이 떨기도 했지만, 이번 모의면접을 통해 몰랐던 나의 장·단점을 알게 됐다. 지적받은 부분을 개선한다면 더 자신감 있게 실전 면접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다솔(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4학년) 연수생은 "취업 준비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자 이번 교육에 참여했다. 앞서 내가 살아온 과정을 정리하면서 나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됐고, 이러한 준비 단계가 스토리를 기반으로 나만의 면접 답변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오늘 모의면접 후 '더 노력해야겠구나'라고 느낀 만큼 최선을 다해 취업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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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늦게까지 모의면접을 진행한 연수생은 서로 격려하며 첫날 일정을 소화했으며, 둘째 날 3차 모의면접을 가질 예정이다.

박태호 본부장은 "신입사원에게 기본적으로 열정과 패기가 느껴져야 한다"며 "또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고, 여기에 자신이 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어필해야 한다"고 면접 합격 노하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남은 교육 기간 동안 연수생의 미흡한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부각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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