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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요금 개편 하더니.. 리필 혜택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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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리필 쿠폰 혜택.. 라지 요금제(100GB) 15GB, 패밀리 요금제(150GB) 20GB만 각각 리필

망 과부하 우려 등에 따른 조치라는 해석

요금제 개편 앞둔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조치 취할 듯

서울경제


# SK텔레콤(017670) 장기 고객인 직장인 변형석(가명) 씨는 최근 월 6만9,000원에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라지’ 요금제로 갈아탔지만 이전보다 줄어든 ‘데이터 리필’ 쿠폰 혜택에 불만이다. 이전 ‘밴드데이터 퍼펙트(월 6만5,890원)’ 요금제를 썼을 때만 하더라도 리필 쿠폰을 사용하면 기본 제공 데이터(11GB) 만큼의 추가 데이터를 리필 받았다. 하지만 ‘라지’ 요금제 가입 후에는 기본 제공량의 6분의 1도 안되는 15GB 데이터만 리필 받을 수 있다. 변 씨는 “e스포츠나 프로야구 관련 동영상을 많이 보는 편이라 신규 요금제 하에서는 월 100GB 데이터 이상을 소모하는 일이 많을 것 같다”며 “리필 쿠폰을 믿고 데이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상위 요금제로 갈아탈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장기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이터 리필 쿠폰 혜택을 100GB 이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대폭 줄였다. 데이터 리필 쿠폰은 가입기간(만 2년 이상 3년 미만, 만 3년 이상 4년 미만, 만 4년 이상)에 따라 4·5· 6 장을 각각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만큼 데이터를 다시 채워주기 때문에 ‘밴드데이터’ 요금제 이용자에게 호응이 높았다.

하지만 해당 쿠폰을 통해 데이터를 리필 할 경우 T플랜 라지(월 100GB 제공) 가입자는 15GB를, T플랜 패밀리(월 150GB 제공) 가입자는 20GB만 각각 제공 받을 수 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13~15% 수준이다. 13일 출시되는 ‘0플랜’ 라지(월 100GB 제공) 가입자는 데이터 리필 시 20GB를 제공 받는다.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인피니티’ 가입자의 경우 말 그대로 데이터가 무제한이기 때문에 데이터 리필 쿠폰을 쓸 필요가 없다.

최근 한달 사이 요금제를 대폭 개편하며 데이터 제공량을 크게 늘린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입기간 만 5년 이상인 SK텔레콤의 ‘라지’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리필 쿠폰을 잘 활용하면 연간 600GB의 LTE 데이터를 추가로 쓸 수 있으며 ‘패밀리’ 요금제 가입자는 900GB까지 추가 이용 가능하다. 가입자 대비 LTE 주파수 대역이 가장 좁은 SK텔레콤 입장에서는 ‘망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데이터 리필 혜택을 종전같이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전 요금제에 맞춰 제공되던 데이터 리필 쿠폰 혜택을 신규 요금제에도 그대로 적용할 경우 매 요금 개편 때마다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조만간 신규 요금제를 내놓을 LG유플러스(032640) 또한 비슷한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가입기간에 따라 데이터 리필 쿠폰을 5·6·7장을 각각 제공하지만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제외한 상위 요금제는 아직 개편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대비 주파수 대역이 이통 3사 중 가장 여유가 있지만 추가적인 망 관리 비용 등을 고려해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을 전망이다.

장기가입 고객에 대한 혜택이 적은 KT(030200)는 이 같은 걱정에서 경쟁사 대비 자유롭다. KT는 가입기간 2년 이상의 가입자에게 1년에 네 번 ‘팝콘’이란 쿠폰을 제공한다. LTE 가입자의 경우 △1GB 데이터 △올레TV 모바일팩 한달 이용권 △음성통화 30분 중 하나를, 3G가입자는 △데이터 1GB △음성통화 30분 중 하나를 각각 고를 수 있다. 월 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KT의 ‘데이터온 비디오’ 가입자 입장에서는 분기에 한번 꼴로 제공하는 ‘팝콘’ 쿠폰을 사용할 경우 기본 데이터의 100분의 1인 1GB만 리필 받을 수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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