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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2배' 트윗 한방에 터키 리라화 한때 20%이상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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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트럼프,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2배 높은 관세 부과" 트윗 이후 터키 리라 대폭락...터키 대통령 "달러·금. 리라로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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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일(현지시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기존에 비해 2배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터키 리라화가 장중 20% 이상 폭락하는 등 터키가 외환위기 상황에 빠져들면서 미국과 터키간 갈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 리라가 우리의 매우 강한 달러 대비 급속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터키와 관련,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의 2배 인상을 방금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알루미늄(관세)은 이제 20%가 될 것이고, 철강은 50%가 될 것"이라며 "터키와 우리의 관계는 현재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배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명분으로 터키 리라의 하락을 꼽았다. 터키 리라는 올들어 달러 대비 약 40%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날 터키 리라에 직격탄이 되며, 터키 리라를 폭락시켰다. 리라는 트윗 이후 장중 달러 대비 23%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과 터키는 최근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문제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터키 정부는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를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한 이후 장기 구금해 왔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해왔지만, 터키는 지난달 브런슨 목사를 석방한 직후 다시 가택연금 조치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말 브런슨 목사를 즉각 석방하지 않을 경우 터키에 대규모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고, 이달 1일 터키 법무부장관과 내무부장관을 제재명단에 올렸다.

앞서 터키 정부대표단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미국을 방문,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 등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 조정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하고 귀국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9일부터 리라의 폭락세가 연출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리라 폭락을 경제전쟁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앞서 터키 바이브루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베개 밑에 달러나 금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은행에 가서 그것을 리라로 바꿔야한다"고 독려하며 "이것은 국가적인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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