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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터키 위기 전염 우려에 매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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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일 좁은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던 뉴욕증시에 터키가 방향타로 등장했다.

리라화가 장중 두 자릿수의 폭락을 연출하며 신흥국 통화가 동반 급락한 한편 터키 채권을 보유한 유럽 은행권이 일격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매물이 쏟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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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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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인상하기로 결정, 가뜩이나 얼어 붙은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1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96.09포인트(0.77%) 떨어진 2만5313.14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20.30포인트(0.71%) 내린 2833.2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52.81포인트(0.67%) 밀린 7839.11에 마감했다.

이날 터키 리라화는 장중 한 때 달러화에 대해 15%에 달하는 폭락을 연출,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대중 연설을 통해 ‘경제 전쟁’이 터졌다며 장롱 속의 달러와 금을 팔고 리라화 방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팔자’에 무게를 실었다.

중앙은행에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위기 상황을 진화하기 위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터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인상, 각각 50%와 20%로 높일 것을 해당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비관론이 더욱 고조됐다.

남아공 랜드화와 폴란드 졸티화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 동반 하락했고, 터키 채권을 보유한 유럽 은행들이 커다란 손실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역시 ‘위기 전염’을 둘러싼 불안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FTSE 러셀의 알렉 영 이사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터키 리라화 폭락이 이어지는 한편 변동성이 연일 치솟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달러 인덱스는 14개월래 최고치인 96.34까지 뛰었고, 독일과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수익률이 각각 6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와 국채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어 당분간 위험자산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인텔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골드만 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춘 한편 목표주가 역시 하향 조정한 데 따라 인텔 주가는 2.6% 가량 주저 앉았다.

드롭박스는 2분기 실적과 함께 데니스 우드사이드 최고운영책임자의 사임 소식을 발표한 가운데 10% 가까이 폭락했다.

한편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핵심 물가는 연율 기준으로 2.4% 뛰면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