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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심리학자가 밝힌 '합리적 인간'이란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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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이창신 옮김|김영사
416쪽|1만8500원


고등학생들에게 두 가지 수학 문제를 주고 5초 안에 답을 추정하라고 했다. 한 집단은 8×7×6×5×4×3×2×1, 다른 집단은 1×2×3×4×5×6×7×8. 똑같은 문제지만 두 집단이 내놓은 추정치는 2250과 512로 큰 차이가 났다. 첫째 집단은 8부터 곱하기 시작했고, 둘째 집단은 1부터 곱했기 때문이다.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는 이를 '어림짐작(heuristic)'이라 부른다. 두 천재 심리학자는 이 같은 창의적인 실험으로 '합리적 인간'이라는 신화를 깨부순다.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험과 편견, 감정을 총동원해 판단한다는 것이다. 둘은 인간 행동에 초점을 맞춘 연구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책은 둘의 출생부터 만남, 우정과 갈등을 드라마처럼 그린다. 카너먼은 어린 시절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유대인이고, 트버스키는 천재적 재능을 뽐내기 좋아하는 이스라엘 토박이였다. 브래드 피트 주연 영화 '머니볼'의 원작자 마이클 루이스가 이들을 취재했다. 두 천재의 일대기와 함께 인간의 오류를 드러내는 각종 실험을 보는 재미가 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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