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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2배 인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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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터키산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를 두 배 올리는 것을 방금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알루미늄은 20%, 철강에는 50%의 관세가 붙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재는 터키의 미국인 목사 구금을 둘러싸고 최근 양국이 빚고 있는 갈등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2016년부터 터키 당국에 의해 구금 상태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1993년부터 터키에서 목회 활동을 해오다 2016년 10월 터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군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학자 펫흘라흐 귈렌의 조직과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을 도왔다는 혐의였다. 브런슨 목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그에게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터키 이즈미르 형사법원은 지난달 25일 브런슨 목사의 석방 요청을 기각했다. 대신 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가택연금을 결정했다.

이후 터키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작됐다. 지난 1일 미 재무부는 터키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에 대해 재산동결 등 금융제재를 가했다. 이들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와 구금을 주도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이어 4일에는 터키에 대한 무관세 특혜 자격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도 보복을 경고하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9일 “그들(미국)에게 달러가 있다면 우리에겐 우리 민족과 신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미국의 압력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관계가 악화되면서 터키의 리알화 가치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리라화는 달러 대비 6.24리라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이미 50% 넘는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제재에 따라 터키 경제가 받을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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