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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의 MLB+]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에 도전하는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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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보스턴 레드삭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남은 46경기에서 모두 패해도 보스턴은 5할 승률을 유지한 채 시즌을 끝마치게 될 테니 말이다.

메이저리그의 정규 시즌은 162경기다. 보스턴은 이미 그중 절반인 81승에 선착했다. 현재 보스턴의 성적은 81승 35패 승률 69.8%.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 뉴욕 양키스를 8경기 차로 여유 있게 앞서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보스턴은 114승 48패로 시즌을 끝마치게 된다.

게다가 큰 격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내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의 상승세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스턴은 최근 30경기에서 25승 5패(승률 83.3%)를 기록 중이다.

이 기세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프랜차이즈 기록인 105승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세운 162경기 체제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인 116승을 경신하는 것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그렇다면 올 시즌 보스턴이 이토록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타격과 수비 양쪽에서 모두 정상급인 야수진



올 시즌 보스턴의 타선은 타율(.269), 장타율(.460), wRC+(113), 득점(620)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이는 2명의 MVP급 타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우선 지난겨울 FA로 영입한 J.D. 마르티네스가 타율 .331 35홈런 99타점으로 MLB 전체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부진했던 무키 베츠 역시 타율 .341 27홈런 95득점으로 MLB 전체 타율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타율 .271 20홈런 90타점 20도루로 AL 올해의 신인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던 앤드류 베닌텐디와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발전도 눈 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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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8월 10일 기준 보스턴의 라인업. 주전 3루수인 라파엘 데버스가 빠졌고, 2루수 이안 킨슬러,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블레이크 스와이하트는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상태다(자료=팬그래프닷컴)



보스턴 타선은 이런 중심 선수들을 미치 모어랜드와 스티브 피어스(공격력),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와 샌디 레온(수비력) 같은 스페셜리스트들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 덕분에 보스턴은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서 제공하는 수비 지표인 UZR/150에서도 7.9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한마디로 말해 보스턴의 야수진은 타격과 수비 양쪽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외로 막강한 투수진



올 시즌 보스턴의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3.50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30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 중 하나인 <펜웨이 파크>를 홈으로 쓴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에이스 크리스 세일(11승 4패 평균자책 2.04)과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3승 1패 33세이브 평균자책 2.49) 등 최근 몇 년간 야심 차게 영입했던 외부 자원이 영입 전 기대했던 것만큼 활약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릭 포셀로와 데이빗 프라이스는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마운드를 지키며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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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018시즌 보스턴의 핵심 투수진. 8월 10일 기준 세일(어깨)과 로드리게스(무릎), 스티븐 라이트(무릎)가 10일 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상태다(자료=팬그래프닷컴)



한편, 최근 두 경기에서 2승 0패 15.0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네이선 이발디가 가세한 점 역시 고무적이다. 여기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맷 반스 등 기존 자원들의 활약이 맞물리면서 보스턴은 선발진(평균자책 3.59, 전체 5위)과 불펜진(평균자책 3.35, 전체 5위)에서 모두 균형 잡힌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강력한 투수진과 타선 덕택에 보스턴은 지는 경기를 경기 후반에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양키스와의 4연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혹독한 잔여 일정,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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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데드볼 시대를 포함하면 1906년 시카고 컵스 역시 116승(36패)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는 154경기 체재였으며, 지금과는 환경이 많이 달라서 2001년 시애틀이 세운 기록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역대 최다승 1~4위 팀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은 1998년 양키스밖에 없었다는 것이다(자료=베이스볼레퍼런스)



하지만 이처럼 '환상적인 투타 조화'를 자랑하는 보스턴조차도 시애틀의 116승을 넘을 수 있을지 확신하긴 어렵다. 시애틀의 기록을 깨기 위해선 남은 46경기에서 최소 36승 10패(승률 78.2%)를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거의 80%에 육박하는 승률을 기록하기엔 잔여 스케줄이 만만치 않다.

보스턴은 잔여 시즌 동안 필라델피아(2경기), 탬파베이(6경기), 클리블랜드(7경기), 애틀랜타(3경기), 휴스턴(3경기), 양키스(6경기) 등 현시점에서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팀과 27경기나 치러야 한다. 이들을 상대로 70%대의 승률을 거둔다는 것은 단순히 전력이 강하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팬그래프 기준 보스턴의 예상 성적

[잔여 시즌] 46경기 27승 19패 승률 .592 236득점 194실점

[최종] 162경기 108승 54패 승률 .668 860득점 622실점

실제로 8월 말일까지 91승 41패(111승 페이스)를 기록 중이던 다저스는 나머지 30경기에서 11연패 포함 12승 18패를 기록하며, 104승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꼭 스케줄 때문이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잘 나가던 팀이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과연 보스턴은 험난한 스케줄을 극복하고 남은 시즌 동안에도 최근 30경기에서 보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훗날 라이브볼 시대 이후 정규 시즌 최강팀이라고 평가받게 될 팀을 목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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