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대통령이) 1년간 전광석화처럼 쾌도난마로 일하는 와중에 국회에서는 제도적으로 마무리를 못 한다는 국민의 질책을 제가 많이 듣고 있다”며 “각종 규제혁신 법안이나 각 당의 우선순위 법률 등을 새로운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민주평화당 등 야당이 협치 내각의 조건으로 내건 선거제도 개편도 논의가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바라는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운을 뗐다. 이에 권 선관위원장은 “문 의장이 취임하며 선거제도 개편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보완되지 않고 있는 법률의 미비점이 많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회에서 제도를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가 제헌 70년, 사법부 70년, 헌법재판소 창립 30주년라는 점을 언급하며 “헌법기관들이 이제는 상당한 역사와 연륜·경험을 축적한 상태인데 그런데도 아직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된다”고 지적해 헌재소장 임기 문제 개선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우회적으로 당부했다.
5부요인들은 오찬 비공개 부분에서 경제에 대한 우려를 문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이 구체적 수치와 함께 자세히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문 의장이 ‘경제는 수치보다는 심리니 국민들을 안심하게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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