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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지사 "올해도 간토대지진 조선인 추도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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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두번째

뉴스1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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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지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숨진 조선인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문을 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리는 내달 1일 도쿄도 위령협회 주최 간토대지진 희생자 대법요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도 (조선인 희생자) 추도문을 보내는 일은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지진 사망자 전원에 대한 법요식에 직접 참석하는 만큼 조선인 희생자만을 기리는 개별 행사엔 관여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간토대지진'이란 일제 강점기였던 지난 1923년 9월1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일대를 진앙지로 해서 발생한 최대 규모 7.8의 대지진을 말한다.

대지진 당시 일본 내에선 치안불안 상황을 틈 타 "조선인들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약탈을 하며 일본인들을 습격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았고, 그 결과 최대 6000여명에 이르는 재일(在日)조선인이 무차별 학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매년 9월1일 도쿄도 스미다(墨田)구 소재 도립 요코아미(橫網)정 공원에선 일조(日朝)협회 등 시민단체 주최로 대지진 당시 조선인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식이 열린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등 역대 도쿄도지사들의 경우 매년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냈지만,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만 보내고 이후엔 보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고이케 지사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문 거부가 그의 보수 우익 성향과도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환경상 재임 시절이던 2005년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으며, 2011년 '재특회(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주최 강연 땐 "한국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에 동조했었다.

고이케 지사는 이후에도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 담화'의 재검토를 요구하는가 하면, 도쿄도지사 취임 뒤엔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전 지사가 약속했던 도쿄 제2한국학교 건립 부지 임대 방안을 백지화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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