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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국 경제 무역전쟁으로 휘청, 내수등 극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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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 경제 너무 과대포장됐다는 설도 난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 경제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초래한 타격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이 상태로 갈 경우 근래 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런 단정은 역시 수치가 가장 잘 말해준다고 봐야 한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경상수지는 무려 293억 달러의 적자로 금세기 초유의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상황의 급반전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예년에 받아든 성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이 경우 올해 목표치인 6.5% 성장 역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사 달성한다고 해도 의미가 퇴색될 것이 확실하다.

미시적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욱 암울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경기가 식고 있는 느낌이 없지 않다.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현실은 당장 마트나 식당가 등을 둘러볼 경우 바로 파악 가능하다. 파리 날리는 케이스가 없지 않은 것. 이에 대해 베이징 둥청(東城)구에서 대형 레스토랑과 중형 호텔을 운영하는 차오화잉(曹華瑩) 씨는 “사업을 20년 가까이 하고 있으나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 경험해본다. 경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적자는 당연하고 빚더미에 올라 앉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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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의 빚 잔치가 계속될 경우 금융위기의 발생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만평을 보면 진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제공=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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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도산이 일상일 정도인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특히 부동산 관련 업체들은 빚 돌려막기로 하루하루 근근이 버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 1위에서 20위까지의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부채 총계가 10조 위안(元·1700조 원)에 이른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기업들의 빚 잔치로 인한 금융위기의 발생할 가능성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이 상황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올 상반기에만 1000억 달러 가까운 자본이 유출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제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더욱 폭발적으로 유출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상황이 이렇게 어렵자 일부에서는 중국 경제 회의론까지 대두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비관적인 이들은 중국 경제가 그동안 과대평가됐다면서 냉정하게 보면 국내총생산(GDP)이 2부 가량 뻥튀기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금세기 들어 가장 혹독한 시련기를 맞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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