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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軍` 창설 중·러와 패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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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20년까지 우주군을 창설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최근 강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과 우주 자산을 확대하고 있는 러시아 간에 벌어지는 우주 패권 경쟁도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우주군 창설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국방부를 찾아 우주군 창설 방침을 공식 천명하며 "미군 역사의 위대한 다음 장을 써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주군 추진!"이라고 공표했다.

우주군은 2020년까지 독립된 군으로서 창설될 계획이다. 현재의 육군·해군·공군·해병대·해안경비대 5군(軍) 체제에서 우주군이 새로 추가된 '6군 체제'로 바뀌는 셈이다. 현재 미군은 공군 산하에 우주사령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3만명이 콜로라도주에 있는 본부에서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 사령부인 만큼 앞으로 별도 명령 체계와 제복을 갖추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주군 수립의 첫 단계로 우선 연말까지 독립된 우주군 사령부를 창설한다. 사령부는 4성 장군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우주군사령관까지 겸직하는 방안이 고려된다. 주한미군사령부를 관할하는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현재 필립 데이비드슨 장군이 맡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또 "우주군을 창설하기 위해 차관보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군 담당 차관보는 우주군 창설을 위한 인력 배치와 국방부 내 자원 배분 등 업무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우주군 사령부 인력은 육해공군 등 전 군에서 우주 전문가를 확보해 마련되며 군 작전 및 군수 장비·물자와 인력을 확보할 별도 획득부서도 운용한다. 또 '우주 전쟁'에서 군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새 기술 개발과 위성 구매도 담당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우주군 창설은 군사 대국화를 추진 중인 중국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매우 정교하게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우주 시스템에도 전례 없는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러시아와 중국은 우주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들이 미국의 우주 자산에 도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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