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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만 83대”…태국 ‘불량 승려’에 징역 114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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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의 기부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온 전 태국 승려에게 징역 114년형이 선고됐다.

태국 법원은 9일(현지 시각) 사기·돈세탁·컴퓨터 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위라폰 쑥폰 전 승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사기죄에 87년, 돈세탁 방지법 위반에 24년, 컴퓨터 범죄에 3년 등 그에게 총 11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태국 형사소송법상 최대 복역 기간이 20년이기 때문에 그가 형을 모두 채우지 않고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도 받고 있으며, 관련 판결은 10월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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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죄, 돈세탁, 컴퓨터 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파계승 위라폰 쑥폰에게 태국 법원이 11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도 받고 있다. /CNN


태국 특별수사국(DSI)에 따르면 위라폰은 태국 북동부 시사켓의 수도원장으로 있으면서 신도들의 기부금을 받아 챙겨 재산을 모았다. 그는 자신의 꿈속에 인드라(고대 인도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가 나타나 옥과 금으로 된 사원을 지으라고 했다며 신도들을 속였다. 그는 십여년간 이렇게 모은 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DSI는 그의 자가용만 최소 83대에 이르며 그가 토지와 주택 여러 채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위라폰은 이후 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2013년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미국 현지에서 체포된 그는 DSI의 요청으로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태국으로 송환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불교계는 2013년 그의 승적을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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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라폰은 과거 자신의 전용기에서 승복을 입은 채 명품 선글라스를 낀 영상을 올려 그의 부적절한 행실이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는 십여년간 신도들을 속여 받은 기부금으로 재산을 모아왔다. /더 네이션 방콕


위라폰의 부적절한 행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앞서 그가 자신의 전용기에서 승복을 입은 채 명품 선글라스를 끼고 돈다발을 흔드는 영상을 올리면서부터다.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그가 고급 승용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의 호화스러운 생활을 두고 외신에서는 그에게 ‘제트족 승려’라는 별명을 붙였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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