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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색] "금가루라도 뿌렸나?" 냉면 한그릇 1만원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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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에 가정에서 만드는 여름철 별미 냉면 인기 / 간편함은 기본, 전문점 수준 퀄리티에 가성비는 덤 / 남북정상회담 이후 간편식 냉면 수요 급증, 합리적인 가격과 냉면 맛집 수준 품질이 인기 요인

"이제 냉면이 아닌 금(金)면?"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외식 대신 집에서 냉면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찜통 더위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불을 쓰며 요리하는 걸 꺼리는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시원한 냉면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에는 평양냉면처럼 예전에는 주류가 아니었던 제품군도 속속 출시되며 종류가 다양해지고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구현하면서 간편식 냉면의 수요가 급증했다. 합리적인 가격대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이름난 유명 맛 집의 냉면 한 그릇이 1만원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간편식 냉면은 4인분 용량을 6000원대로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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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간편식 냉면 시장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3월말부터 전년보다 약 3주 가량 빠르게 판매량이 급증했으며 날씨가 더워지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7월 한 달간은 100억원 이상 팔리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편식 냉면의 인기요인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을 꼽았다. 특히 ‘동치미 물냉면’이 가장 반응이 좋다. 동치미 물냉면은 육수의 깊은 맛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제주산겨울무로 담근 동치미를 15일동안 숙성해 가정에서 직접 담근 것처럼 깊고 시원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면 또한 구멍 뚫린 틀에 반죽을 넣어 누르는 전통 방식 그대로 면을 뽑아, 메밀의 향을 그대로 살렸다.

간편식 냉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에서도 맛있게 냉면을 먹을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쿠킹클래스 및 자사 홈페이지, CJ더키친 어플리케이션과 블로그를 통해 제일제당 냉면 제품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 요리하기는 귀찮지만 제대로 된 냉면을 즐기고 싶다면 손쉽게 간편식 재료를 더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간편식 만으로도 열무물냉면, 왕교자 비빔냉면, 골뱅이 물회냉면, 육쌈냉면 등 전국 유명 냉면 맛집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열무물냉면은 CJ제일제당의 ‘동치미물냉면’을 사용해 만들 수 있다. 면 사리를 손으로 비벼 풀어주고 끓는 물에 40~50초 정도 익힌 뒤 체에 건져서 찬물에 헹군다. 육수를 부은 다음 비비고 열무김치를 올려주면 더욱 시원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왕교자 비빔냉면은 CJ제일제당의 ‘함흥비빔냉면’을 동일한 방법으로 면사리를 익힌 뒤 비빔소스를 붓고 비비고 왕교자를 곁들이면 완성이다.

‘시원한 배 물냉면’에 국물을 뺀 ‘계절어보 맛골뱅이’를 곁들이면 골뱅이 물회냉면이 완성된다. 육쌈냉면 역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면을 익힌 다음 냉면 육수를 붓고 오이, 계란 등 고명을 올린다. 프라이팬에 ‘비비고 언양식 바싹불고기’를 굽고 동치미물냉면과 곁들어 먹으면 된다.

약간의 수고를 더 들이면 더욱 이색적인 냉면을 즐길 수 있다. 제철 과일과 채소를 고명으로 듬뿍 올린 과일냉면은 재료의 수분감이 더해져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 별미다. CJ제일제당의 ‘시원한 배 물냉면’은 시원한 동치미 육수에 국산배와 하늘초로 맛을 낸 양념장이 매콤 달콤한 맛을 내어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동치미 육수에 매콤한 양념장을 푼 후 수박, 사과, 오이, 토마토, 파프리카 등 수분이 많은 과일과 야채들을 올리면 시원하면서도 아삭한 과일냉면이 완성된다.

무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요리로는 초계국수를 추천한다. 특히 초계국수는 무거운 전통 보양식과 달리 가벼우면서도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줘 간편한 보양식으로 섭취하기 좋다. 소면 대신 냉면을 이용하면 더욱 탱글탱글하면서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평양물냉면은 소고기 양지로 깊게 우린 육수가 들어가 고기 고명을 푸짐하게 올릴 때 이용하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낼 수 있다. 평양물냉면 위에 겨자 소스에 버무린 닭고기 냉채를 올리면 간편하면서도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초계국수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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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냉면이 대표 외식 메뉴였지만 최근에는 불볕더위와 간편식의 발달로 가정에서 즐기는 여름철 별미로 더 인기”라며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조리 콘텐츠와 함께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냉면 외에도 여름철 즐겨 찾는 식음료를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이 것이 클렌즈 주스다. 클렌즈 주스는 물을 비롯한 설탕, 시럽 등과 같은 첨가물 없이 오로지 생채소와 과일만을 착즙해 만든 주스로 채소, 과일 속 영양소 섭취를 늘려 독소를 배출하고 체중감량 및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원재료 함량이 높다 보니 시중에 파는 클렌즈 주스는 한 병당 6000~7000원 대로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음식 섭취 대신 클렌즈 주스를 마실 경우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단가는 더욱 올라간다. 이에 집에서 직접 주스를 만들 수 있는 원액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액기 기업 휴롬은 최근 세척 기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 ‘휴롬디바’를 선보였다. 기존 원액기의 촘촘한 미세망대신 2개의 필터를 사용해 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찌꺼기가 끼지 않아 훨씬 세척하기 쉽다. 필터 세트를 분리해 물에 헹구기만 하면 30초 안에 세척이 끝난다.

여름철 대표 디저트인 빙수나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만드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판매되는 빙수는 웬만한 식사 메뉴보다 값이 비싸고 칼로리가 높은 탓에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취향대로 만드는 '홈(home) 빙수' 수요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최근 11번가에서는 올 여름 주목할 만한 중소기업 히트상품으로 얼음 크기를 조절하는 우신글로벌의 '니코 가정용 빙수기 얼음친구', 천연과일 디저트를 만드는 '위즈웰 아이스크림 메이커' 등을 꼽기도 했다. 간편함과 시원함을 제공하는 것이 이유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외식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메뉴 및 가전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높은 맛 품질을 제공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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