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와해 의혹` 전 미래전략실 부사장 검찰 출석…묵묵부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10일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강모(55)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검찰에 출석한 강씨는 '노조와해 공작을 지시했는지' '전사적 방침에 따라서 했는지' '누구한테 보고했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강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노사총괄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며 속칭 '그린화 전략'으로 불리는 노조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까지 피의자로 소환하며 윗선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강씨와 함께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했던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 목모(54)씨를 구속했다. 목씨는 협력사 4곳 기획 폐업, 재취업 방해, 불법 사찰 등 노조와해 공작을 총괄한 혐의를 받는다.

또 목씨가 삼성전자 노무 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모씨,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을 전무 최모씨와 함께 매주 노조대응 회의를 한 정황도 확인했다.

검찰은 목씨 등이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하는 과정에 미래전략실 수뇌부가 얼마나 개입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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