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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폭염에 바닷물 온도 상승…비브리오장염ㆍ패혈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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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균이 발호, 장염ㆍ패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돼 있어 비브리오패혈증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최근 한 수산시장에서 판매 중인 어패류. [연합뉴스]


- 올여름 폭염으로 평균수온, 평년보다 2∼3도 높아

- ‘해수 온도↑’ 비브리오균 발호…장염ㆍ패혈증 유발

- 어패류 85도 이상 가열…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바다에서도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발호하는 균이 바로 비브리오균이다. 비브리오균은 주로 물과 바닷물에 살며 온도가 상승할 때 활발하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비브리오균이 체내에 들어가면 장염과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산물 섭취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관계 부처는 당부했다.

10일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폭염에 따라 연안 일일 평균 수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은 27∼29도의 고수온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 남부 일부 해역을 뺀 전국 연안에 지난달 24일부터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충남 천수만 해역과 전남 서해 내만은 이달 6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폭염에 더위를 피해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은 비브리오균으로 이한 장염과 패혈증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새우 꼬리에 손가락이 찔린 주부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쇼크로 사망했다”며 “해수욕을 즐기거나 수산물을 취급할 때 상처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은 여름이나 가을에 주로 발생하며, 잠복기는 2~48시간이다.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 초밥, 조개, 오징어 등을 날로 또는 충분히 익히지 않은 상태로 먹을 때 주로 발생한다. 조리 과정에서감염된 도마, 칼 등 조리 도구와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 의해 2차 오염된 식품을 먹을 때에도 생길 수 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 복부 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 설사(주로 물 설사로, 때에 따라 피가 섞인 설사) 등을 일으킨다. 길게는 5일 정도 지속된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 보관(5도 이하)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내부 온도 85도ㆍ1분 이상)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세정제를 써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사용한 조리 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1∼3% 식염 농도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어패류 섭취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발열,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 병변이 동반될 수 있다.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로 치사율이 높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에는 장갑을 착용하고 날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 다른 식품에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하지 않은 해산물로 인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구분해서 보관해야 한다. 건강하더라도 상처가 있다면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휴가철 바닷가를 찾는 여행객들은 식약처 홈페이지 내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 시스템’ 사이트(www.foodsafetykorea.go.kr/vibrio/main)에서 방문 지역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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