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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김경수-드루킹 동시 조사…'댓글 조작' 논란 후 첫 대면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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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9일 오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됐다. 사진은 김 씨가 이날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는 모습. /서초=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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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측 "김 지사와 드루킹, 대질조사 위해 대기 중"

[더팩트ㅣ서초=임현경 인턴기자] '드루킹' 김동원 씨가 9일 오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출석해 조사를 받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김 씨는 이날 오후 1시 43분께 법무부 긴급호송 차량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김 씨는 안전상의 이유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 건물 입구 바로 앞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김 씨는 고개를 숙인 채 '대질신문 의사가 있느냐', '김 지사가 인사청탁을 부인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에 김 지사를 2차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던 중 드루킹 소환을 통보했다. 특검은 박상융 특검보를 통해 "오후 2시에 조사실로 나오도록 드루킹 소환 통보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 모두 동의한다면, 두 사람은 이번 대질신문을 통해 '댓글 조작' 의혹이 제기된 뒤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김 지사는 앞서 변호인을 통해 "사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질신문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기꺼이 응할 것"이라 밝혀왔기 때문에, 드루킹 김 씨의 의사가 대질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이에 대해 "드루킹의 담당 변호사가 아직 특검 조사실에 오지 않은 관계로 드루킹 담당 변호사가 오는대로 대질조사의 취지와 동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수사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대질조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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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를 동시에 조사하며 '킹크랩 시연회'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집중 규명할 예정이다. 사진은 '드루킹' 김 씨가 이날 호송차량에서 내려 특검 사무실로 향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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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김 지사의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를 중점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김 씨는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에 시연회에 참석했으며, 프로그램을 확인한 뒤 고개를 끄덕이며 사용을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드루킹 김 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해 '선플 운동'을 격려한 적은 있지만 댓글 조작을 지시한 바 없으며 킹크랩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진위를 가릴 수 있는 출판사 내부 CCTV 등 물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검은 양측 공방을 결론짓기 위해서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의 대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질조사는 보통 책상 한쪽에 검사가, 맞은 편에 피조사자 두 명이 앉아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돼,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가 일정 거리를 두고 나란히 앉아 검사의 질문에 번갈아 대답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방식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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