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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드루킹수사]김경수 특검 2차 출석 "본질 벗어난 조사 반복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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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수 경남도지사.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드루킹’ 김동원씨의 여론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3일 만에 다시 출석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9시 30분 특검 사무실로 김 지사를 소환해 드루킹이 벌인 방대한 댓글조작 범행을 지시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재개했다.

특검 출석 직전 취재진과 만난 김 지사는 “하루속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에게 정책 자문을 왜 받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센다이 총영사직을 드루킹 측에 제안하지 않았느냐는 말에는 “제안한 적 없습니다”라며 단호한 어조로 선을 그었다. 그는 “다시 한번 특검에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길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 달라”며 특검을 향해 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9층에 마련된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이날도 장시간 신문을 받을 전망이다. 김 지사 동의에 따라 모든 진술은 녹화된다.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는 이른 시간부터 시위대와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집회를 여는 등 혼잡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했다고 보고 있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총영사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특검에 출석해 18시간여 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으나 신문사항이 방대한 탓에 조사의 절반가량은 진행하지 못했다. 김 지사는 특검 조사에서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적이 있지만, 킹크랩 시연은 본 적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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