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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벤처 젖줄’ 5320억 추경펀드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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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2680억 기반으로 민간자금 매칭해 11월 결성
스타트업 지원에 2800억, 지방기업에 20% 의무투자
IP·ICT 분야 등에 2520억.. 혁신기업 지속성장 도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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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정부 예산이 기초가 되는 벤처펀드 5300억원이 풀린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부터 지속성장(Scale-up)이 필요한 벤처기업들에 고루 투자돼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7일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532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할 벤처캐피털(VC) 14개사를 선정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충분한 모험자본 공급과 시급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성된 올해 추경예산에 대한 출자사업의 결과"라며 "정부는 스타트업의 성장단계별 투자자금 공급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년 동안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내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혁신·벤처기업에 빠르게 자금공급이 될 수 있도록 지난 5월 추경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지방 스타트업 600억원 투자

이번에 선정된 14개 VC는 모태펀드 자금 2680억원에 민간자금을 매칭해 오는 11월까지 펀드를 결성한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창업초기' 분야 펀드 운용사는 △동문파트너즈 △네오플럭스 △디에이밸류 인베스트먼트 △에스제이 투자파트너스 △비엔에이치 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이에스인베스터 △이앤벤처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인라이트벤처스 △제이엑스파트너스 등 12곳이다. 이들은 정부가 출자하는 모태펀드 1680억원을 바탕으로 총 28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한다.

배정된 출자예산 1680억원 중 480억원은 루키리그(신설창업투자사)에 선정됐다. 출자 공고상 루키리그에는 최소 2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출자예산 대비 루키리그에 우수 운용사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창업초기펀드는 결성금액의 20% 이상의 지방투자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나 2개 VC는 지역투자의무를 30%로 상향해 제안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펀드를 통해 595억원 이상이 지방기업에 투자될 전망으로, 지역 벤처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벤처투자액 61%↑

'혁신성장' 분야 펀드의 운용사는 △레오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유티씨 인베스트먼트 등 2곳이다.

혁신펀드에는 대기업(넷마블)과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대규모 출자 확약을 받은 VC가 선정됐다.

이들은 결성목표가 각각 1000억원, 1500억원 이상인 대형 펀드다. 1000억원의 모태펀드를 바탕으로 총 252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 이 펀드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분야,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플랫폼 분야의 혁신기업에 투자해 지속 성장 자금을 공급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약 1조원) 61.2%나 늘어났다. 증가한 투자금액 중 약 55%가 추경펀드에서 투자된 것이다.

중기부 이재홍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추경펀드가 빠르게 집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벤처투자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추경펀드를 통해 벤처투자가 대폭 확대되고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가시적인 성과를 견인하는 기폭제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이어 "8월 중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매칭 투자하는 일자리창출 성장지원펀드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라며 "혁신·벤처기업들이 우수인재 영입을 통해 성장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장지원펀드는 일자리창출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VC 등이 투자 시 매칭투자하는 펀드로 약 5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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