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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뮬러 때리기…“러시아 스캔들 수사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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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의 ‘이해충돌’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었다.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최근 포르노 배우와의 성관계 추문과 관련해 자신과 나눈 대화를 공개한 데 이어, ‘러시아 스캔들 연루 사실을 특검에 증언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급한대로 ‘뮬러 때리기’에 나선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로버트 뮬러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이해 충돌 문제를 공개하긴 할 건가”라며 “우리가 매우 끔찍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과 그가 특검으로 임명되기 하루 전 내가 그의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임명을 거절했다는 것, 그리고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가 그의 친한 친구라는 사실을 포함해서 말이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뮬러 특검이 그와 어떤 이해충돌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뮬러 특검이 FBI 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자신 소유 골프 클럽인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회원비 반환 문제로 마찰을 빚은 점과 뮬러 특검이 한때 장녀 이방카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 등 자신의 측근을 고객으로 둔 로펌에서 일했던 경력을 문제삼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뮬러 특검이 수사를 편파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그는 “뮬러는 왜 화난 민주당원만 고용하는가”라며 “이들 중 일부는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 후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위해 일한 적이 있다. 뮬러 본인도 오바마를 위해 일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뮬러는 왜 민주당원들의 범죄 경력과 ‘진짜 러시아 공모’는 들여다 보지 않는가”라며 크리스토퍼 스틸 전 영국 정보요원이 작성한 첩보 문건, 이른바 ‘스틸 문건’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FBI가 스틸 문건을 근거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클린턴 캠프의 선대본부장이자 민주당 막후 실세로 통했던 존 포데스타의 형, 토니 포데스타의 러시아 로비 의혹도 끄집어냈다. 토니 포데스타는 미 정가의 8위 로비 기업 ‘포데스타그룹’의 전 대표로, 지난해 10월 공화당의 역공을 받고 사임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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