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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코인사전]<19>국산 암호화폐 프로젝트 제1호 '보스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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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네트워크 통해 사용자들의 투표로 의사결정, 공공예산과 시스템 운영 등 결정

누구나 컴퓨터와 자본만 있으면 의회네트워크 구성원으로 활동 가능, 수수료 보상도 받을 수 있어

공공금융 통한 대안적 자금 조달·투자 플랫폼 지향

스텔라 네트워크 기반으로 만들어져, 초당 5,000건 거래 처리 가능해질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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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ICO(암호화폐공개)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기전인 지난해 5월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현재 메인넷을 준비 중인 국산 블록체인 플랫폼이 있다. 높은 수수료 등 기존 금융조달 방식을 보완하는 대안적 금융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한국의 1호 블록체인, 보스코인(BOScoi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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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코인은 기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때 기존 금융의 방식 아닌 블록체인 기반의 공공금융(Public Financing)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출범했다. 투자를 유치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보스코인 자체가 하나의 ICO플랫폼이자 투자자들이 모여있는 또다른 시장이 되는 셈이다. 보스코인 특유의 의사결정 구조와 보상시스템, 토큰이코노미를 이용해 블록체인 기반 클라우드 펀딩이 이뤄지는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보스코인 측의 구상이다.

보스코인의 생태계 구성원들은 내부 커뮤니티에서 특정 프로젝트에 투자하자는 의견을 제안해 리스팅할 수 있다. 구성원들은 이를 두고 투자에 대한 찬반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투표를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계약을 작성하는 과정까지도 보스코인의 플랫폼 안에서 이뤄진다. 보스코인 측은 구성원들이 합의를 통해 진행하는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공공금융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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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코인의 총 발행량은 50억 개로, 총 128년 동안 발행된다. 다만 구성원들이 투표해 특정 프로젝트에 투자하자는 안건이 승인될 경우 계획한 50억개 외에 코인을 추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때 투자 참여자에게 돌아갈 보상 역시 공공금융 과정에서 논의를 통해 설계된다. 만약 프로젝트가 자체 토큰을 발행할 경우 이 토큰으로, 별도 토큰이 발행되지 않는 프로젝트라면 보스코인으로 투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스코인의 주요 활동 분야가 공공금융이라면, 보스코인이 이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근간 운영시스템은 의회 네트워크(Congress Network)다. 보스코인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참여자들끼리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명확한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백서를 통해 의회 네트워크 (Congress Network) 시스템을 제안했다. 의회 네트워크에서는 사용자들이 예산 운용을 비롯한 여러 투자 방안에 대해 제안서를 제출하고 공공금융의 과정이 실행된다. 공공예산을 사용하고 시스템의 운영 방식 등도 논의하고 투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스코인의 사용자 수 증가를 위한 에어드롭 이벤트, 생태계를 위한 자금 조달, 마케팅 캠페인 개최, 밋업 개최 기금 조성 등에 관련된 안건을 제출하고 결정하는 식이다. 사용자들은 의회 네트워크에 제출된 안건에 1인 1표제의 형식으로 투표를 할 수 있다. 찬반의 투표 백분율의 차이가 10%를 초과하게 되면 제안이 통과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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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네트워크의 구성원이 될 자격은 누구에게나 주어진다. 조건은 있다. 우선 보스코인 블록체인의 모든 정보를 저장한 풀노드를 안정적 네트워크 속도로 운용해야 한다. 4만 개 이상의 보스코인을 보스코인의 계좌에 예치해 동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이때 블록 동결을 요구하는 이유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일종의 담보다. 의회 네트워크 구성원으로 풀노드를 운용하는 해당 노드가 블록을 위조하려는 시도를 할 경우 미리 예치해 동결시켜놓은 보스코인은 공공예산으로 보내진다. 이와 더불어 예치금 동결은 보스코인의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목적도 있다.

의회 네트워크 구성원들은 거버넌스 운영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보상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로 동결한 보스코인 갯수에 비례한 예치보상금이 있다. 예치보상금은 의회 멤버가 아니더라도 보스코인을 유닛(1유닛=1만 보스코인) 단위로 동결하면 이자와 같이 지급 받을 수 있다. 의회 구성원은 이 외에도 풀 노드를 운영함으로써 블록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데 대한 블록생성 보상금을 받는다. 블록당 총 거래 수수료의 70%도 함께 배당받는다. 보스코인 네트워크의 초기 거래 수수료는 0.01BOS로, 의회 구성원들에게 부여된 후 남은 30%의 수수료는 공공 예산으로 분류되어 저장된다. 백서에서는 “예치 보상금은 일종의 POS(지분증명채굴), 블록생성 보상금은 일종의 POW(작업증명채굴)방식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스코인은 지난달 테스트넷 세박(Sebak)을 공개했다. 테스트넷은 연말에 출시될 메인넷의 전 단계로, 초당 1,000건의 거래를 처리한다. 세박 이전 보스코인은 스텔라 네트워크와 같은 쿼럼(Quorum)을 사용했다. 쿼럼이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네트워크 이용자들에 의해 신뢰받는 소수의 노드들이 합의를 통해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구조다. 이는 스텔라가 차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신뢰받는 노드들의 수가 적을 경우 중앙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보스코인은 이에 한발 더 나아가 누구나 자금력과 컴퓨터만 있으면 의회 네트워크의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멤버십을 구현해 스텔라보다 한층 더 분산화된 합의 구조를 형성했다.

최예준 보스코인 대표는 지난달 열린 보스코인 밋업에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의 핵심은 여러 참여자에 의해 신용과 기업가치가 창출되는 것”이라며 “다수 기여자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스코인측에 따르면 연말에 공개될 메인넷은 초당 5,000건 까지의 거래가 처리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분산화된 합의 구조와 빠른 속도로 중소기업들의 블록체인 투자 확장을 도울 보스코인의 행보가 기대된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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