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개헌이 쟁점될 것"…이시바 "본질 애매"
아베 정권서 외무상 역임한 기시다 정조회장은 불출마
통상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만큼 9월 총재 선거는 차기 총리 선거이기도 하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개헌은 자민당 창당 이후 지속한 오랜 염원"이라며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후보자가 누가 되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등 선거에서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5월 현행 헌법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하는 개헌안을 제시하고 2020년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 |
'포스트 아베'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23일 도쿄도(東京都) 내에서 행한 강연에서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에 대해 "본질을 애매모호하게 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전력 비보유를 규정한 헌법 9조 2항을 유지한 채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하는 방안을 비판한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헌법 9조 2항을 삭제해 자위대를 명확하게 전력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 21일 도야마(富山)현 강연에선 "2항 유지는 안보에 대한 진지한 태도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트 아베 주자의 한명으로 꼽혔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이날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대신 "급변하는 북한 정세와 서남부 지역 폭우 피해 대책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3선을 지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2차 내각 이후 5년간 외무상을 맡아 아베 총리의 외교를 지원해 왔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야마가타(山形)현에서 기자들에게 "헌법도 총재선거에서 쟁점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헌법은 국가의 기본인 만큼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 |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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