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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평화와 정의’도 비보… 교섭단체 지위 잃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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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의원 수 19명으로 줄어들어 / 무소속 의원 영입 못하면 상실 /‘범여권’ 한 축 사라져 민주 타격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3일 사망하면서 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 함께 구성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원내대표 사망으로 정의당과 평화와 정의 소속 의원 수는 19명으로 줄어든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 20명 이상 정당이나 다른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는 의원 20명 이상만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평화와 정의는 지난 3월 공동교섭단체를 논의하면서 무소속 이용호·손금주 의원에게도 합류를 요청했지만 이들이 응하지 않아 정의당 의원 6명과 평화당 의원 14명으로 출범했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노 원내대표 빈소에서 질문을 받고 “현재로선 당연히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는 상황”이라며 “내일 아침 비공개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갑작스러운 노 원내대표의 부고로 경황이 없는 정의당과는 장례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 전까지 평화와 정의가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는 방법은 다른 무소속 의원을 합류시키는 방법뿐이다.

평화와 정의가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맞서 ‘범여권’을 구성하는 한 축이 사라지는 만큼 평화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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