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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청문 슈퍼위크 첫날…총공세 펼친 野, 정책 검증 주력한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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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선수 이력 거론하며 '사퇴' 촉구…與 "문제 없다" 반박

민갑룡 청문회…'드루킹 부실 수사' vs '현안 질의' 집중

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재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7.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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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이형진 기자,김세현 기자 = 여야는 청문정국 첫날인 23일 정국 주도권 잡기에 안간힘을 썼다.

야권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와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총공세를 펼치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날을 거듭 세운데 반해 여권은 정책 검증에 주력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선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이력을 문제 삼으면서 이념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정당에 관여한 것이 없다고 했지만 정치 관여와 관련된 자료가 부지기수"라며 "노동자에 대한 편향된 시각과 정치적 편향성을 분명히 지적한다. 사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승희 의원은 과거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사건의 대표 변호인단 단장을 맡았던 김 후보자가 당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사망선고이자 헌법재판소 자신에 대한 사망선고"라고 한 발언을 지적했다.

주광덕 의원은 "사법부도 코드 인사가 횡행해 국민적 우려가 크지 않을 수도 없다"고 했고 김도읍 의원 역시 "사법 불신의 최선봉에 서 있었던 분이 사법부의 최고 정점인 대법원의 대법관이 되겠다고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집권여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대법관이 정치적 성향을 갖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다"며 김 후보자를 두둔했다. 이철희 의원은 "진보든 보수든 전혀 문제 삼을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후보자 역시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선 차분히 반박하기도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정치권이 연루된 사건들에 대한 경찰 수사를 집중적으로 비판하면서 정권에 우회적으로 견제구를 날렸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 경찰 수사가 부실하다고 지적하면서 "정치권의 실세, 특정 정권의 특정 정치인이 연루됐다고 해서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경찰이 2번이나 압수수색한 곳, 쓰레기 더미에서 21대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발견했는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수사능력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과연 경찰에 수사권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정말 솔직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날 접대 골프 의혹이 제기된데 대해서도 권력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재옥 한국당 의원은 김 위원장 내사 보도와 관련해 "(골드대회에) 108명이 참가했는데 김 위원장만 유일하게 김영란법 적용대상자인가"라며 "왜 그분 한분만 콕 찝어서 권익위에서 수사의뢰를 하나"라고 물었다.

또한 한국당의 이채익 간사와 홍문표 의원은 김 위원장 내사, 6·13 지방선거 공천을 받은 날 한국당 소속 서동욱 울산남구청장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이뤄진 점을 집중 비판했다.

이에 맞서 여권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경찰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를 하면서 민 후보자에 대한 자질 검증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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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수 대법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7.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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