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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문]정의당 유서공개 "법정형으로도 당 징계로도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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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노회찬 원내대표 "경공모로부터 4000만원 받아..어리석은 선택"

머니투데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신당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드루킹' 김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 의원은 이날 자택에서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고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노 의원의 모습. 2018.7.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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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3일 투신 자살한 노회찬 원내대표의 유서를 공개했다.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서 "두 차례에 걸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는데 정상적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다"고 회한을 밝혔다.

아래는 정의당이 공개한 유서 일부내용의 전문.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백지수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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