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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반도 등 북반부 곳곳 강타한 '폭염'…원인은 제트기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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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부터 북아메리카까지 기상 고온 현상 이어져

아시아경제

미국 메인대학교에서 작성한 7월21일 각 지역 최고 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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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북반구 일대가 이상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시달리는 한반도는 물론 북유럽 국가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기상 이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라 강도가 높고 지속 기간이 긴 폭염이 북아메리카, 북국, 북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알제리 우아르글라에서는 기온이 51.3도까지 올라갔다. 가디언은 신뢰할만한 아프리카의 기온 가운데 역대 최고치라고 전했다.

동북아에서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40도가 넘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아메리카 대륙 역시 피해가 심각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연일 고온이 계속됨에 따라 전력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의 경우에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0도 이상을 기록한 날이 18일이다. 지난해 경우 한 해 통틀어 30도 이상을 기록한 날이 9일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토론토 날씨가 얼마나 더워졌는지를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가디언은 지역적인 문제를 차치하고 현재 곳곳에서 발생하는 폭염 현상은 지역적 문제가 아닌 지구적 차원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학자는 지구적 폭염 현상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 현상을 꼽고 있다.

브리스톨 대학의 댄 미첼 교수는 "지역적 단위에서 영향을 미치던 기후변화가 이제 지구적 단위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인다 "지난 수주 사이에 각종 신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이 똑같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고 또 다른 파급효과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제트 기류 문제를 들고 있다.

지상에서 10km 이상 지역의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면서 강한 바람을 만들어 낸다. 때때로 이 기류는 강해져 폭풍일 만들기도 하는데, 반대로 이 기류가 약해지는 때가 있다.

미첼 교수는 "제트 기류가 현재는 극도로 약해진 상태"라면서 "그 결과 한 지역의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긴 기간 동안 머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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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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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진동(MAO)이라는 해수면 온도 변화가 전지구적 이상 기후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영국 기상청의 아담 스케이프 교수는 "현재 상황의 1976년 있었던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그해 영국 날씨는 가장 건조했고, 뜨거웠으며, 더웠다"고 소개했다. 다만 과거와 달라진 것은 지구 온난화와 맞물리면서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 결과 42년 전과 비교해 제트 기류 등의 움직임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량이 늘어남에 따라 산업화 이전보다 기후가 최소한 2도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광범위한 폭염 현상이 자주, 더 심각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의 폭염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해수면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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