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아마존,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 스피커, TV로 구글과 경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허가도 늘려 영역도 키운다는 전략

파이낸셜뉴스

FILE - In this Sept. 27, 2017, file photo, a new Amazon Echo is displayed during a program announcing several new Amazon products by the company, in Seattle. Amazon has launched a version of Alexa for hotels that lets guests order room service through the voice assistant, ask for more towels or get restaurant recommendations without having to pick up the phone and call the front desk. Marriott signed up for the service. (AP Photo/Elaine Thompson, File)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구글과 스마트폰 경쟁을 피하고 대신 스마트 스피커 및 TV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유럽연합(EU)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검색 엔진을 독점하려하고 있다며 43억유로(약 5조6900억원)를 벌금으로 부과한 것이 아마존에게는 스마트폰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화이어(Fire)’ OS를 부활시킬 계획이 없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아마존은 대신 태블릿PC용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사용 허가를 해줌으로써 온라인쇼핑 서비스 뿐만 아니라 동영상 재생과 게임용 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저가 태블릿 제품 판매를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아마존은 과거에 태블릿인 파이어와 전자도서 킨들, 스마트 스피커 에코 같은 하드웨어를 직접 마케팅했으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스마트 스피커용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처럼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사업을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스의 애널리스트 캐롤리나 밀라네시는 아마존이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무리하게 직접 경쟁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이 검색엔진과 온라인 결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아마존이 스마트폰을 내놓을 경우 결국 서비스를 지원하는 수단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아마존이 스마트폰을 포기하면서 안드로이드의 경쟁 상대가 없어진 가운데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거느리고 있는 구글이 크롬캐스트 기기를 내세워 스마트TV 시장을 장악하려하고 있다고 EU에 안드로이드 독점을 제소한 변호사 토머스 빈예가 밝혔다.

미디어 기업들도 데스크탑과 모바일 디지털 광고 시장의 큰 손인 구글이 스마트TV용 OS인 로쿠나 웹OS, 삼성의 타이젠을 밀어내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구글의 오랜 노력은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파이어TV가 스마트 TV 시장에서는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스마트 스피커를 비롯한 음성인식 기기에서는 아마존이 알렉사를 내세워 한발 앞서 있다. 다른 스마트 스피커 제조업체들이 알렉사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라네시는 사용자들이 음성으로 검색하는 것이 불가능해 이 부문에서는 구글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