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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불화 끝 경질+국내팀 선호…외국인 감독 후보들의 '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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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달 24일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은 새 감독을 찾고 있다. 로스토프 나도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차기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인 후보들이 여럿 오른 상황이다. 팬들은 이들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물론 신태용 전 감독도 아직 후보다. 외국인 후보들은 각기 장점과 매력을 갖고 있지만 단점 역시 존재한다.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향후 선임 과정에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 4월 일본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것이 큰 핸디캡으로 남아 있다. 무엇보다 국내 축구계 수뇌부가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 전 그의 도중 하차 및 그 내막을 상세하게 파악했다는 후문이다. 축구계 한 인사는 “지난 3월 말 부산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 총회 및 집행위원회가 열렸는데 그 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국내 인사들이 일본 측으로부터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질 불가피성을 미리 전해들었고, 실제로 이뤄졌다”고 했다. 할릴호치지 감독의 경질 사유는 선수들과의 큰 불화다. 그런 이유 등을 합쳐 팬들의 후한 점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축구계에선 할릴호지치 감독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이탈리아를 지난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준우승으로 이끈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국내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인 감독으로 꼽힌다. 유로 2012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명승부를 펼쳐 세계적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을 떠난 뒤 터키와 스페인, UAE 클럽에서 연달아 실패한 것은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맡기 전과 비슷하다. 다만 프란델리 감독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여러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받고 있으나 내 미래를 이탈리아에서 찾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그를 한국까지 오게 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이란을 떠날 확률이 높지만, 새 행선지로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꼽히고 있다. 알제리축구협회는 그와 계약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이집트 대표팀 부임 확률이 남아 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대표팀을 맡을 때 사임 카드를 걸핏하면 꺼내들어 벼랑 끝 전술을 펼쳤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후안 오소리오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미국 혹은 콜롬비아로 이동할 전망이다. 만 41세의 포르투갈 출신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경험 등으로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지만 지난 해 중국 상하이 상강에서 1년 생활할 때 향수병을 심하게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상강이 재계약을 제의했음에도 도망치듯 떠나 자동차 경주 대회에 참가했다. 즐라트코 다리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으로 주가가 폭등한 상황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일본을 6개월 만에 떠날 때 사유였던 ‘승부조작 연루 혐의’에서 다 벗어났는 지 가늠하기 어렵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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