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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산업기술계, 2030년까지 AI·남북경협 중요…유니콘 탄생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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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미래전망 인식조사

주요 키워드로 AI·남북경제협력 순 꼽아

세계·한국경제 긍정 전망하면서도

유니콘 기업 늘어날 가능성은 작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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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조직을 갖춘 기업들은 2030년까지 한국의 경제·산업·기술 분야에서 변화를 초래할 주요 변수로 ‘인공지능(AI)’과 ‘남-북 경제협력’을 먼저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30년 산업기술의 미래전망에 대한 산업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6월 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연구개발 조직을 가진 기업 82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주관식으로 이뤄졌고, 각계 전문가가 제시한 키워드 36개가 예시로 제공됐다.

기업들은 2030년까지 경제·산업·기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인공지능(31.4%)과 남북경제협력(23.8%)을 꼽았다. 이어 3D 프린팅·제조혁명(12.6%), 가상·증강현실(12.3%) 순이었다. 상위 10대 키워드 안에는 사물인터넷(6위, 9.8%), 빅데이터(7위, 9.4%), 블록체인(9위, 6.9%) 등을 포함해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6개를 차지했다. 기술 외적으로는 남-북 경제협력 외에 생산가능 인구 감소(5위, 9.9%)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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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2030년까지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50.5%의 기업이 “현재보다 나아진다”고 응답했고, 50.9%는 “한국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가 침체하거나 후퇴한다는 응답도 29.2%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이 ‘파괴적 혁신’(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또는 서비스로 기존 시장을 파괴하며 새 시장을 창출하는 혁신)을 일으킨 ‘유니콘 기업’(빠른 시간 안에 성장해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이 탄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았다. 2030년까지 한국에서 파괴적 혁신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32.1%에 그쳤다. 특히 대기업 가운데 파괴적 혁신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11.1%로, 중견기업(34.6%)이나 중소기업(32.7%)에 크게 못 미쳤다.

협회는 “산업계가 미래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산업에 영향을 미칠 미래 이슈에는 ‘명암’이 있을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협회는 이어 “4차산업혁명을 통한 기술발전과 남-북 경제협력을 기회로 인식하는 반면,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 등은 위협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재의 주력산업 중 상당수가 경쟁력을 잃고 새로운 산업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술 급변으로 연구개발의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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