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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일문일답]'프로 첫 퇴장' GK 조현우 "살면서 처음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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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 레드카드를 받은 뒤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월드컵 스타‘ 골키퍼 조현우(대구FC)는 동료에게 크게 미안해했다.

조현우는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7분 퇴장당했다. 최근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그는 이날 차상광 코치가 보는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후반 막판 울산 공격수 주니오의 슛을 막으려다가 불운이 따랐다. 동료의 침투 패스 때 절묘하게 대구 수비라인을 허문 주니오는 조현우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조현우는 재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주니오가 슛 자세를 취하자 조현우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공교롭게도 주니오의 오른발을 떠난 공이 조현우의 왼손에 맞고 흘렀다. 이동준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조현우는 지난 2013년부터 대구에서만 6시즌째 뛰며 붙박이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올시즌에도 대구가 치른 19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레드카드를 받은 건 K리그 통산 163경기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옐로카드(경고)를 받은 것도 7회에 불과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나올 때 판단은.
주니오 슛을 몸으로 방어하려고 했다. 공이 손에 맞아서 퇴장했는데 (의도가 없었기에) 아쉽다. 심판 판정은 존중한다.

- 주니오가 슛을 노리고 잘 찬 것 같은데.
공이 맞는 순간 옐로카드 예상은 했다. 그런데 레드카드여서 당황했다.

- 프로 첫 퇴장인데.
살면서 처음 퇴장당했다.(웃음)

- 미드필더 류재문이 갑작스럽게 골키퍼 장갑을 꼈는데.
재문이가 처음에 좋은 선방을 했는데, 아쉽게 막판에 실점했다. 그래도 본인이 최선을 다했으니까.

- 본인 계획은 최대한 팀 순위를 올려두고 아시아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었을텐데.
다음 경기가 전북 현대와 홈경기다. 대구 팬들도 기대하고 있고, 나도 강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서 힘이 되고 싶었다. 굉장히 아쉽다.

- 경기력 유지도 난감해졌는데.
크게 상관은 안 한다. 내가 훈련에서 더 열심히 준비하면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 아시안게임을 맞이하는 각오가 다를 것 같은데.
월드컵보다 더 신경 쓰고 있다. 멤버가 워낙 좋으니까, 내가 더 잘 선방해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그런 상황에서 오늘 결과는 조금 아쉽다.

- 라커룸 분위기는.
감독, 코치는 내게 상황 설명을 해줬다. 동료들은 오히려 그런 상황을 만든 것에 미안해하더라. 사실 내가 더 미안한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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