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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슛돌이' 그 꼬마...발렌시아의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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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2022년까지 재계약

최소 이적료 1,058억원

서울경제


한국축구 유망주 이강인(17)이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미래를 책임질 자산으로 인정을 받았다.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2년 6월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바이아웃은 8,000만유로(약 1,058억원)다.

바이아웃은 최소 이적료를 뜻한다. 다른 구단이 이 액수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해당 선수는 현 소속팀의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다. 1,000억원이 넘는 바이아웃 금액은 발렌시아가 10대 선수 이강인을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1군 보장. 발렌시아는 “이강인은 1군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다음 시즌(2019-2020)에는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약 협상이 다소 길어진 것도 계약서에 1군 보장 내용을 포함하기 위한 과정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재계약 소식에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신문 스포르트는 “발렌시아는 ‘새로운 진주’ 이강인을 긴 안목으로 보고 있다”며 “구단은 이강인이 너무 빠르게 자신의 재능을 소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발렌시아 B팀에서 뛰면서 감독이 원할 때 A팀 경기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인은 국내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자질을 인정받은 뒤 10살이던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바이아웃 800만유로(약 106억원)에 2019년까지 연장하는 재계약을 맺은데 이어 올해는 약 1년 전의 10배 가까운 금액에 2022년까지 연장했다. 이강인은 한국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 툴롱컵 토고와의 2차전에서 그림 같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넣었다. 다만 다음 달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3세 이하 대표팀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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