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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소영, 무더위 뚫고 2승 고지…최혜진 전 부문 1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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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1타차 우승…최혜진·배선우 2위

연합뉴스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이소영.[KLPGA 제공]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차 이소영(21)이 시즌 2승 고지에 합류하며 주요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이소영은 22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 컨트리클럽 메이플·파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혜진(19), 배선우(24)를 1타차로 따돌린 이소영은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제패 이후 석달 만에 시즌 2승 고지에 올랐고 신인이던 2016년 용평리조트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3억4천114만원)로 올라선 이소영은 대상 포인트에서도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최고의 시즌을 예고했다.

올해 시즌 2승은 장하나(26), 최혜진에 이어 이소영이 세번째다.

이소영은 "시즌 목표가 1승이었는데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앞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전날 보기 없이 11개의 버디를 뽑아내 코스레코드(61타)를 세우며 슈퍼루키 최혜진(19)과 공동 선두로 나섰던 이소영은 이날 18번홀까지 피 말리는 우승 경쟁을 벌였다.

1번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이소영은 그러나 경기 내내 1, 2타차로 쫓겨야했다.

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았지만 최혜진도 버디로 따라 왔고 11번홀까지 버디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버디 찬스가 없지 않았지만 번번이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소영은 "더위 때문인지 티샷 실수도 있었고 퍼트가 짧거나 약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최혜진도 퍼트가 흔들리며 2번홀 버디 이후 11개홀 동안 침묵해 이소영은 불안한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이소영은 12번홀(파3)에서 그린 밖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해 이날 처음으로 2타차로 달아날 수 있었다.

이소영이 "그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어쩌면 우승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을 만큼 가뭄의 단비 같은 버디였다.

이소영은 15번홀(파4)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14번홀까지 4타를 줄여 야금야금 1타차로 쫓아온 배선우가 15번홀에서 10m가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꽂아넣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자 이소영은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금세 1타차 선두를 되찾았다.

18번홀(파4)에서 최혜진의 4m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이소영은 1m 파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1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이소영은 "짧은 퍼트지만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평소 퍼트 루틴을 지켰다"면서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버디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친 최혜진은 1타가 모자란 준우승(17언더파 199타)에 그쳤지만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대상 1위는 굳게 다졌고 2위였던 상금랭킹에서는 종전 1위 오지현(22)을 2천여만원 앞선 1위(5억7천731만원)로 상승했다. 평균타수(69.772타)도 이정은(22)을 제치고 1위가 됐다.

첫날 선두였던 배선우는 이날 챔피언조에서 대결한 이소영, 최혜진보다 앞선 5언더파 67타를 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2타가 부족했다.

5타를 줄인 오지현은 공동4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지만 상금랭킹 1위에서 2위로 내려 앉았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2)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29위(8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KLPGA투어는 2주 동안 혹서기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달 10일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부터 하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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