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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장인터뷰] `기록 중단` 추신수 "손도 못쓰고 끝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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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연속 출루 기록이 중단된 추신수의 얼굴은 아쉬움과 홀가분함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52경기에서 중단됐다. 이 기록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기준 가장 긴 기록이며, 시즌 구분없이 따져도 레인저스 구단 역사상 윌 클락이 1995년 9월 6일부터 1996년 5월 11일까지 세운 59경기 기록 다음으로 길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2007년 케빈 밀라가 세운 기록과 동률이다.

매일경제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연속 출루 기록이 중단됐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그는 '이렇게 오래 이어질 거라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생각 못했다"고 답했다. "서른 경기였을 때만 하더라도 개인 기록이 몇 경기인지도 몰랐다. 35경기라는 것을 알고나서는 가까이 왔으니 한 경기 정도만 했으면 그런 기대로 했다. 그러다 구단 기록도 앞서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거 같다"며 지난 52경기를 되돌아봤다.

첫번째로 그가 드러낸 감정은 '아쉬움'이었다. "많이 아쉬웠다. 팀이 져서도 그렇지만, 해보지도 못하고 중단된 거 같다. 네 타석 모두 원하는 대로 한 타석이 전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대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땅볼과 삼진 2개로 물러난 그는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처음 상대한 투수도 아니었고 알고 들어갔다. 내가 생각한 것을 전혀 해보지 못했다. 평소 잘 하지도 않는 볼에 배트가 나가는 경우도 많았고, 카운트가 몰리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이 있었다"며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9회 야수선택으로 나간 이후 대주자 교체된 그는 "마지막 타석도 칠 수 있는 공이었는데 생각대로 못한 거 같다. 네 타석 다 그랬던 거 같다. 중단하더라도 원하는 대로 됐더라면 이렇게 아쉽지 않을텐데 손드 못쓰고 끝난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아쉬움' 다음에 남은 감정은 '홀가분함'이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마음도 홀가분하다. 항상 의식을 안한다 하더라도 머릿속에 생각이 있었다. 스트레스도 약간 있었는데 홀가분하게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올스타 출전과 연속 경기 출루로 화려한 전반기를 보낸 그는 남은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건강하게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항상 어떻게 시작했는가보다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반기 잘했던 것을 헛되지 않게끔 후반기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greatme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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