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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독재자 트럼프’, 연준마저 장악하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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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CN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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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했던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을 연이틀 공격, 연준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한데 이어 연준 이사에 자신의 심복을 심어 연준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여하는 연준 이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을 심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금리정책에 간여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FOMC에 참여하는 연준의 이사는 모두 7명이다. 그러나 현재 연준의 이사는 3명이다. 나머지 4명이 공석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명을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사로 채우면 연준의 금리정책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연준은 모두 12명의 이사를 두고 있으며, 이 중에서 7명이 FOMC에 참여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연준은 정치권의 영향력에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될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이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강한 달러는 미국을 불리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금리차를 노리는 국제 자금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돼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0일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EU가 그들의 통화가치를 조작하고 금리를 낮추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지금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가 해온 모든 것이 손상된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이어져온 전통을 깨트린 것으로, 미국 정치권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 금리정책에 대해 언급을 삼가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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