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러 외교 "'미인계 러 스파이' 사건은 가짜"…미국에 석방 요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

연합뉴스

미국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러시아 외교부가 미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러시아 여성을 즉시 석방하라고 미국에 요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1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29) 체포에 항의했다고 러시아 외교부가 공개했다.

라브로프는 이날 통화에서 "거짓 혐의에 근거해 러시아인 부티나를 체포한 미국 당국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최대한 신속하게 부티나를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혐의를 수사하는 미국 검찰은 부티나가 미국 공화당 유력 인사와 동거하며 인맥을 형성하고 불법 요원 활동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며 이달 15일 그를 간첩행위 혐의로 체포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티나의 동거남은 공화당의 전략분석가이자 전미총기협회(NRA) 소속인 폴 에릭슨이다.

에릭슨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 캠프 인사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의 비밀 만남을 주선하자"는 '크렘린 커넥션' 이메일을 보낸 장본인이다.

한편 두 장관은 또 이날 통화에서 시리아 인도주의 위기 해소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교부는 전했다.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