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군더더기 없는 경기, KIA 이제는 믿어도 좋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IA 임기준이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가 이틀연속 군더더기 없는 경기를 했다. 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흐름을 걸어 잠갔다. 타자들은 1회부터 기선제압을 한 뒤 경기 막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런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반등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KIA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을 8-2로 이겼다. 선발등판한 한승혁이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자기 몫을 했고 김윤동과 팻 딘, 유승철이 홀드를 기록했다. 8회초 1사 1, 3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임기준은 장성우를 유격수앞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동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점수차가 벌어져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지난달 9일 롯데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세이브에 입맞춤했다.

스포츠서울

KIA 정성훈(오른쪽)이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대주자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경기 내용이 깔끔했다. 1회말 김선빈의 2루타와 최형우의 선제 결승 2점홈런으로 가볍게 두 점을 뽑은 KIA는 안치홍이 2루타를 때려낸 뒤 3루를 훔치자 로저 버나디나가 2루수 땅볼로 3점 째를 뽑아냈다. 타자들이 어깨를 만들어준 한승혁은 3회초 무사 1, 3루에서 심우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한 점을 내준 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한승혁은 “다시 1군에 올라와 선발등판해 긴장했다. 날씨까지 더워 더 어려웠다. 경기 초반 포심 패스트볼까지 좋지 않아 변화구 비율을 늘렸는데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운 좋게 승리투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닝은 적었지만 그동안 벤치에 믿음을 드리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표정을 지었다.

6회 마운드를 넘겨 받은 김윤동이 1실점했지만 팻 딘이 7회를 깔끔하게 막아내고 기세를 지켜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유승철이 1사 1, 3루 위기에 몰리자 KIA 벤치는 임기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임기준은 장성우를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내야 땅볼로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막아냈다.

실점위기를 넘기자 타선이 화답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안치홍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버나디나가 중전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김주찬이 워닝트랙에서 잡히는 큼지막 한 좌익수 플라이를 때려냈을 때 안치홍이 리터치로 3루에 안착하자 버나디나가 2루를 훔쳤다.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냈고 대타로 나선 정성훈이 KT 바뀐 투수 주권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최원준이 우전안타로 기세를 올리자 이명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만 5점을 몰아쳐 마무리 윤석민이 등판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스포츠서울

KIA 한승혁이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T는 1회말 우익수 오태곤과 좌익수 강백호의 아쉬운 수비에 불펜 난조로 이틀연속 패배를 당했다. 오태곤은 김선빈의 안타성 타구에 슬라이딩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뜨렸고, 강백호 역시 안치홍의 타구에 점프 캐치를 시도하다 글러브 끝에 맞고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두 개의 안타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돼 수비, 특히 코너 외야수들의 안정감이 과제로 떠올랐다.

기분좋게 2연승을 내달린 KIA는 ‘절대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워 스윕(3연전 전승)에 도전한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