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남성 '환영' 여성 '외면'…임금·고용 격차 OECD 최하위권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한국의 남녀간 고용격차 및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 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주오이시디대한민국대표부가 발간한 정책브리핑의 ‘OECD 2018 고용전망(Employment Outlook)’ 주요 내용 분석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성별 노동소득 격차는 회원국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 중위임금이 100일 때 여성 중위임금은 63.3로 격차는 36.7이었다. OECD 평균 격차(14.1)의 2.5배를 웃돈다.

이는 주로 고용률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기준 한국 남성의 고용률은 OECD 평균치보다 높은 76.3%인데 반해 여성은 OECD 평균치 보다 낮은 56.9%에 그쳤다.

세계일보

한국의 문화적인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매우 긴 노동시간과 아버지가 주된 소득원이라는 인식 등 문화적 요소들로 인해 어린 자녀를 가진 여성들이 노동시장 참여를 줄이거나 여성들은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둔 다음 자녀가 성장한 후 다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이유 중 또 다른 요인은 여성의 일자리가 저임금·비정규직에 밀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통계청이 지난해 8월에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여성노동자의 정규직 비중은 58.9%로 남성 73.6%에 못 미쳤다. 파트타임 종사자 비중은 여성 21.6%로 남성 6.8%의 3배에 달했다.

랜달 존스 OECD한국경제담당관은 지난 6월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이 고용률을 향상할 몇 가지 분야 있다”며 OECD평균을 밑도는 여성고용률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일과 삶의 균형, 보육시설을 향상하고 여성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면 고용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문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