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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8시간 난상 토론에도…신태용 감독 평가 또다시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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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관계자 “공과를 보다 면밀히 살피기로”…새 감독 선임 늦춰져

경향신문

장장 8시간에 가까운 난상 토론을 펼쳤지만, 결론은 또 나지 않았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8·사진)에 대한 평가는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결국 새 대표팀 감독 선임도 그만큼 늦춰지게 됐다.

지난 19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위원회 회의에서는 논의의 초점인 ‘신 감독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광화문의 한 오피스텔에서 8시간가량 열린 마라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시점부터 러시아 월드컵까지 1년간 준비했던 과정을 3개 소위원회(TSG 소위원회·스포츠과학 소위원회·스카우트 소위원회)에서 제공한 자료를 통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김판곤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사실을 알리면서 “19일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을 포함, 3개 소위원회가 작성한 러시아월드컵 한국대표팀 리포트,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제출한 월드컵 참가 보고서를 토대로 신 감독에 대해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신 감독에 대해 명확한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유보한 것은 그의 ‘공과’를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자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의 재임기간 1년을 대충 살펴볼 수는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 감독이 ‘과’도 있지만, 이룬 ‘공’도 있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점, 준비 과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닥친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잘한 점 역시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다음 회의에서 한번 더 살펴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회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황민국·윤은용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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