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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메르켈 "美·러시아 대화 정상화 돼야...나토 집단 방위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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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상호 방위는 핵심...몬테네그로 회원이어서 다행"

뉴시스

【벨기에=AP/뉴시스】 1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 단체촬영 행사에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벨기에 샤를 미셸 총리와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 농담하는 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개를 돌려 다른 데를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아침 사무총장과의 조찬에서 독일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했으며 메르켈은 3시간 후 나토본부 도착 때 이를 에둘러 반박했다. 2018. 7. 1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다시 정상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6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관해 이 같이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원칙적으로 대화는 늘 모두에게 좋다. 이들 두 나라 사이에선 특히 그렇다"며 "러시아와 미국의 대통령이 만나는 일이 반드시 다시 정상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서로의 리더십을 치켜세우며 양국 관계 개선을 추구하자고 했지만,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때문에 현재 미·러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16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를 두둔하며 "핵경쟁 완화와 북한, 시리아 등 국제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해 유럽 동맹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메르켈 총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집단방위원칙 때문에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상호 방위는 나토의 핵심 요소"라고 반박했다.

그는 "헌장 5조(회원국 간 집단 방위 명시)는 큰 나라나 작은 나라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토 회원국 모두에게 유효하다고 믿는다"며 "몬테네그로가 회원이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의 집단 방위 체제를 비판하며, "이 원칙으로 인해 몬테네그로 같은 소규모 회원국에 의해 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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