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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집에서 편히 게임하며 쉬고 싶은 이들을 위한 PC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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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다수 직장인들은 7월과 8월 사이에 여름 휴가를 통해 상반기 내내 부하가 걸려 있던 심신의 피로를 푼다. 물론, 쉴 때 뿐이라지만 약 5일에서 길게는 2주 가량(더 오래 휴가 쓰는 분들 존경합니다) 시간을 보내며 업무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도 어디인가. 하지만 이런 휴가 시즌도 누군가에는 스트레스의 연속일 수 있다. 모처럼의 휴가를 홀로 보내고 싶은 이들, 어디론가 떠나는 것 자체가 싫은 사람들 말이다.

휴가철, 어디론가 떠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몇 가지 추려보면 이렇다. 하나는 성수기에 떠나봐야 숙박과 식사 등 체류 기간 내에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니 금전적 부담이 느껴지는 점. 다른 하나는 엄청나게 더운 시기에 굳이 땀 흘리며 돌아다니는 것이 싫은 것. 마지막으로는 만사 귀찮고 그저 집에서 먹고 자고 싶은 욕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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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 시즌이 제대로 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반면, 기회는 있으나 PC 게임을 원활히 즐기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대부분 이 시기를 전후해 시스템을 새로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기도 한다. 여행 경비에 소요되는 비용이나 시스템 구매 비용이나 큰 차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가철에 4박 5일 가량을 휴양지에서 보낸다고 가정하면 100만 원 이상 소요되는 것은 기본이다. 성수기 그럴 듯한 숙박 시설을 사용하는데 적게는 10만~20만 원, 많게는 수십만 원이 든다. 여기에 최소 한 끼 이상을 외부에서 취식하는데 쓰는 비용, 휴양지로 이동하는데 필요한 비용 등을 모두 계산하면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비용은 비용대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쌓고 와서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바에 차라리 집에서 편하게 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자는 생각도 어떻게 보면 이해는 된다.

휴가철과 그 이후에 즐길 PC를 준비해 보자

휴가철에 PC 게임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면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할 때다. 핵심은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라면 비교적 간단하게 마무리 될 문제지만 시스템이 오래돼 새로 구매하는 상황이라면 비교적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일단은 새로 구매하는 것을 바탕으로 구성해 보자. 고성능 보다 중간급 게이밍 PC 사양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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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인텔 코어 i5 8500, 다른 하나는 AMD 라이젠 5 2600이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6GB를 기준으로 했다. 프로세서 구성이 동일하고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되는 주력 제품군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가격을 확인해 보면 코어 i5 시스템이 약 98만 원대, 라이젠 5 시스템이 약 88만 원 가량이다. 부가 장치, 예로 키보드와 마우스, PC 케이스 등 개인 취향이 강한 제품들은 포함하지 않았으므로 실제 구매 가격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며, 프로세서를 제외한 부품 선택 기준은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의 온라인 인기 상품 상위 5개 제품 중 하나를 골랐다.

핵심이 되는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더하자면 코어 i5 8500 프로세서는 명령어 흐름을 처리하는 코어 구성이 6개인 헥사코어 프로세서로 3GHz로 작동하고 최대 4.1GHz까지 속도를 높여 처리 시간을 앞당긴다. 라이젠 5 2600 역시 동일한 헥사코어 프로세서지만 가상 명령어 흐름 처리 기술(SMT)를 더해 총 12코어와 유사한 구조를 갖는다. 실제로 12코어는 아니지만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작동 속도는 3.4GHz로 상황에 따라 최대 3.9GHz까지 속도를 높인다.

휴가를 완성하는 PC의 게이밍 성능은?

두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무엇으로? 게임으로 확인해 봤다. 휴가철에 PC로 이것저것 즐기겠지만 게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에서다. 그리고 영상이나 인터넷 브라우저로 쇼핑할 예정이라면 굳이 좋은 시스템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 저가 PC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고화질 영상과 인터넷 탐험이 가능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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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배틀그라운드에서의 성능이다. 사녹이라는 전장에서 플레이했고, 해상도는 풀HD(1,920 x 1,080)에 맞췄다. 그래픽 설정은 국민 옵션이라고 불리는 구성으로 반사효과(포스트 프로세싱), 모서리를 부드럽게 만드는 안티앨리어싱, 화질(텍스처), 거리 표시 등의 설정은 모두 최고인 울트라에 맞추고 나머지는 모두 낮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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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코어 i5 8500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60 6GB 그래픽카드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는 평균 초당 114 프레임(1초에 표시되는 이미지 수)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초당 60 프레임 이상이라면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수치로 인지된다. 여기에서 상황에 따라 움직임이 빠르고 느려질 수 있기에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시스템의 성능은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이다.

동시에 라이젠 5 2600 프로세서와 동일한 지포스 GTX 1060 6GB 그래픽카드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에서 게임을 즐겨보니 초당 111 프레임이 기록됐다.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지만 성능 차이는 크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두 시스템 모두 초당 60 프레임 이상은 거뜬히 구현해내고 있어서다. 어느 시스템을 선택하더라도 게임을 소화하는 능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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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레인보우식스 시즈를 실행했다. 해상도는 배틀그라운드와 동일한 풀HD 해상도에 그래픽 설정은 가장 높은 울트라에 맞췄다. 이 게임에는 정해진 방식대로 성능을 측정하는 항목이 제공되므로 이를 활용해 두 시스템의 성능을 각각 측정해 봤다.

코어 i5 8500 시스템에서는 초당 135프레임, 라이젠 5 2600 시스템에서는 초당 131 프레임으로 차이는 있어도 크게 느껴지는 수준이라고 보기에 어려운 수치가 나왔다. 프레임 자체가 떨어지는 환경에서의 4 프레임 차이라면 체감될 수 있지만 이미 수치가 높은 영역에서의 차이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앞선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어느 시스템을 선택해도 게임을 즐기는 것 자체의 만족도는 높을 듯 하다.

어느 쪽이건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하라

테스트 결과,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지만 코어 i5 8500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의 게이밍 성능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평균 수치 기준으로 보면 약 4~5 프레임 가량이다. 최소/최대 수치에서도 약간씩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평균 수치의 차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었다. 매우 높은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모르겠지만 풀HD~QHD 해상도 영역에서 적당한 수준의 게이밍 만족도를 얻고자 한다면 지금의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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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이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면 결국 소비자가 판단해야 할 것은 가치에 대한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면 조금이나마 저렴한 시스템을 구성하고, 다른 부분에 투자를 더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고성능 게이밍 주변기기를 구매하거나 저장장치 용량을 추가 구성하는 등의 방법이 대표적이다. 물론 선호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그 동안 사용해 왔던 친숙한 브랜드 제품들로 게이밍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약간은 모험일지도 모르지만 재투자 여력이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 등 선택지는 다양하다. 하지만 무엇이 되었건 우리는 게임과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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