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한국지엠, 부평공장 566억원 투자하고 100명 채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지엠이 인천 부평공장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 확대를 위해 약 566억원 신규 투자에 나선다. 특히 한국지엠은 미국 본사의 소형 SUV 개발에 거점으로 지정돼 기술인력도 100명 뽑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부평공장에 총 5000만달러(약 566억원) 규모를 투자해 소형 SUV 차체 공장을 신설하고, 설비 증설 작업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국지엠이 지난 5월 경영정상화 계획에서 밝힌 총 28억달러 규모 신규 투자 외에 추가된 것이다.

이를 통해 부평공장은 내년부터 연간 7만5000대 소형 SUV인 ‘트랙스’ 내수·수출 물량을 추가 생산한다. 기존에 부평공장의 소형 SUV 생산량은 연간 27만대 수준이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설비 투자와 추가 생산물량 배정은 부평2공장에 이뤄진다. 말리부와 캡티바를 생산해온 부평2공장은 연간 생산 능력이 18만대이지만 실제 생산량은 작년 기준 6만5000대에 그쳤다. 현재는 주 2∼3일만 가동해 공장 가동률이 30% 미만까지 떨어진 상태다.

올 연말에 말리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돼 생산량이 7만∼8만대 수준까지 늘고, 내년부터 7만5000대 트랙스 신규 생산이 이뤄지면 가동률이 8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또한 한국지엠은 GM 본사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콤팩트 SUV 제품의 차세대 디자인 및 차량개발 거점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쿼녹스급 중형 SUV 차세대 모델의 디자인과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원래 미국에서 개발하려고 했던 모델을 한국에 가져온 것”이라며 “소형차뿐만 아니라 중형급 이하 SUV 제품까지 개발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지엠의 역할이 격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신규 차량개발 업무 수행을 위해 1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 전체 연구개발 인력을 3000명 이상으로 확충하게 된다. 연말까지 글로벌 제품개발 업무를 집중적으로 전담할 신설 법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한국 사업에 대한 GM 본사 차원의 장기적 약속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의 국내 설치 작업도 원만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본부는 부평에 설치되며 정확한 시기와 조직 구성은 연내 결정될 예정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스파크와 이쿼녹스 신차를 선보이고 쉐보레 컴백 캠페인을 전개해 지난달 연중 최대 내수 실적을 달성하는 한편 3개월 만에 시장점유율을 2배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투자를 계기로 회사의 수익성 확보와 장기 성장계획에 확고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