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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NFL, 논란 끝 '국가연주 땐 서있어야' 규정 중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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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선수들, 2016년부터 '무릎꿇기'로 인종차별 저항

뉴스1

지난해 9월25일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선수들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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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불붙인 국가(國歌) 연주 중 '무릎꿇기' 논란을 놓고, 미국프로풋볼(NFL)과 NFL 선수협회가 '국가 연주 때 서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잠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ESP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NFL과 선수협회는 1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어 "양측은 국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건설적인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NFL의 국가 정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NFL 선수들은 흑인 등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 2016년부터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경기 중 국가 연주 시간에 맞춰 무릎을 꿇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무릎 꿇는 NFL 선수를 향해 "국기에 결례를 범한다"며 욕설까지 해 인종주의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경기에서는 NFL 선수 250명이 무릎꿇기를 하며 저항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선수들의 저항이 계속되자 NFL 구단주들은 지난 5월 '국가 연주 때는 서 있어야 한다'는 리그 규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규정에 따르면 국가 연주에 존경을 표하지 않는 선수나 구단 관계자는 벌금을 물게 된다.

대신 선수들은 국가 연주 시간 동안 라커룸에 남아 대기할 수도 있지만, 이를 놓고 선수협회는 선수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날 무릎꿇기 금지 규정을 중단에 합의한 NFL과 선수협회는 앞으로 국가 문제를 둘러싼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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