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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英경찰 "스크리팔 독극물사건 용의자 특정…러시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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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통신 보도

뉴스1

건강을 회복한 율리아 스크리팔.(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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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영국 경찰이 지난 3월 벌어진 '스크리팔 부녀 암살 시도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러시아인들을 특정했다고 PA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경찰 내부 소식통을 인용, 경찰은 수명의 러시아인이 스크리팔 부녀를 암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1명 이상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러시아 이중스파이로 활동한 세르게이 스크리팔 세르게이와 그의 딸 율리아는 지난 3월 영국 남부 솔즈베리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조사결과 옛 소련 시절 사용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이 쓰인 것으로 나타나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경찰 소식통은 PA통신에 "CCTV 자료와 입국기록을 비교해 노비촉 공격 가해자로 의심되는 인물을 확인했다"며 "수사관들은 용의자들이 러시아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용의자가 러시아인으로 밝혀질 경우, 영국 정부와 국제기구 조사 결과처럼 사건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노비촉에 중독됐던 세르게이 부녀는 모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병원에서 퇴원했다. 이들은 현재 영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에는 솔즈베리와 인접한 윌트셔주 에임즈베리에서도 40대 남녀 두명이 노비촉에 노출돼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당국은 두 사건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서로 된 증거를 보고 싶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그것을 주지 않았다"며 노비촉 러시아 배후설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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