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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 클린스만 감독, 지난해 한국행 추진...당시는 KFA가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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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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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미국 감독이 지난해 한국 A대표팀 감독직을 맡기 위해 한국행을 추진했지만 대한축구협회(KFA)는 클린스만 감독이 오지 않을 것이라 스스로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일 감독선임 소위원회를 열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평가와 함께 차기 감독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2019 아시안컵이 7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4년 후를 준비한다는 계획으로 차기 감독 물색이 시작됐다. 이에 협회는 유명한 감독이 아닌 한국 대표팀에 맞는 유능한 감독을 뽑겠다고 했고, 신태용 감독의 유임 가능성 역시 남겨 뒀다.

본격적인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감독 선임 위원회의 김판곤 위원장은 유능한 차기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지난 9일 출국했고, 다양한 후보군을 만난 후 18일 귀국했다. 이후 김판곤 위원장은 오늘(19일) 감독선임 소위원회를 열어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를 하는 동시에 다른 후보 감독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외국인 감독들의 이름이 오르고 있다. 그 중 한 명은 독일 축구의 '레전드' 클린스만 전 미국 대표팀 감독이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의 내부 소식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오늘 오전 보도대로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정보를 들어보면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월드컵이 끝난 상황에서 아시아 무대에서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등 다른 클럽 감독이나 대표팀 감독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알렸다.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또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지난 해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 위해 한국행을 추진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신태용 감독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고, 협회 고위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오지 않을 것이라 스스로 판단해 공식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대표팀과 결별하고, 지난 해 휴식을 취하면서 한국행을 타진했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 측은 300만 달러(약 34억 원)에 자신의 스태프와 한국에 오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고,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 기간에 한국에 머물면서 대형 에이전트를 통해 KFA와 접촉했다. 그러나 당시 KFA 고위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오지 않을 것이라 스스로 판단했고, 결국 공식적인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만약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해처럼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었다면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미 월드컵은 끝났고, 너무 늦어버린 오퍼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의 레전드다. 독일 대표 공격수로 활약하며 A매치에서 47골을 넣었고, 1994 미국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전에서 2골을 기록한 바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 미국 대표팀을 맡으면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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