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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Oh!쎈 이슈] '라스' 조현아, 피해자가 사과했는데 욕먹는 현실(ft.채진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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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조현아가 '라디오스타'에서 4개월 전 논란이 된 채진과의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미 두 사람이 몇 차례 공식입장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마무리됐지만, 파급력이 큰 예능을 통해 언급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현아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마이네임 채진과)문란하게 놀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캡처된 사진을 올린 분이 '팬티를 입고 왕게임을 하며 놀았다'라는 텍스트를 올려 오해가 있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팬티가 아니라) 집주인의 반바지였다. 왕게임은 별로 좋아하는 게임은 아니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C가 다소 굳어진 분위기를 풀면서 "3, 6, 9 게임도 안 했냐?"고 묻자 조현아는 "아예 게임이 아니었다. 뭘 빼앗고 있었다"고 답했고, 차태현은 "뭐 그런거까지 이야기 하느냐"며 진지한 조현아의 모습에 웃었다.

조현아는 "나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꼭 사과드리고 싶었다. 또 동생(채진)이 어리다보니까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 때를 기점으로 밖에 나가는 걸 꺼리게 됐다. 원래는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나갔는데, 요즘에는 주기적으로 나가지 않는다. 집에만 있는다"며 달라진 점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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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입장에서 '라디오스타'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용기를 냈다고 볼 수 있다. '그냥'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라디오스타'이기에 언급을 피할 수 없었다. 조현아가 예상을 넘어서 너무 진지해진 탓에 오히려 MC들이 분위기를 풀어보려 농담을 던졌을 정도로, 후배 채진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아직도 논란이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듯했다.

이날 조현아의 멘트는 4개월 전 소속사와 인터넷 방송을 통해 털어놓은 사과문과 비슷했다. 왕게임을 비롯한 사람들이 오해하는 문란한 게임이 아니었고, 속옷이 아닌 반바지였고, 채진과는 아무 사이가 아니라는 것. 다만, 사진과 함께 적혔던 '팬티' '왕게임' 등 자극적인 문구가 지금까지 오해를 부르는 가장 큰 이유였다.

조현아가 속한 그룹은 감성적인 발라드 명곡을 내놓는 음원 강자 어반자카파. 배우는 캐릭터, 가수는 노래 이미지를 따라간다고, 그동안 조현아에게 가졌던 기존 이미지가 깨졌을 수는 있다. 그러나 '후배와 문란하게 노는 선배' 등의 왜곡된 시선에 대해서는 조현아도 억울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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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 일은 공식 석상이 아닌 지극히 사적인 자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있을 때 벌어졌던 일이다. 조현아와 채진도 엄밀하게 따지면, 사생활 영상이 타인에 의해 유출돼 마음고생을 겪은 피해자다.

일부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KBS2 '더유닛'에서 멘토와 출연자로 만난 사이라며, '스승과 제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심한 악플을 퍼붓기도 하는데, 조현아와 채진은 스무살을 넘긴 성인이다. 미성년자 제자와 선생님이 아니다.

대중은 가끔 연예인을 향해 정치인에 버금가는 공인의 자세와 도덕성을 기대할 때가 있고, 연예인은 큰 사랑을 받을수록 조심성있는 언행이 요구된다. 그러나 사적인 공간에서까지 모든 행동을 제약받을 필요가 있을까. 그것이 범죄가 아니고서야.

조현아는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라디오스타'에서도 해명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여전히 맹목적인 악플과 비난이 눈에 띈다. 그는 언제까지 사과해야 할까./hsjssu@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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