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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종합]"좋은 이미지로 전달되길"..김창열, '도시락2'로 '창렬'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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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김창열이 새로운 도시락으로 '창렬하다'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 있을까.

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7길 월향에서는 '김창열 도시락 시즌2' 기자회견이 열려 김창열과 월향 이여영 대표, 이승훈 PD가 참석했다.

지난 2009년 김창열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편의점용 안주 도시락을 냈지만 해당 도시락은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양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는 곧 '창렬하다'는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김창렬은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어야 했다.

'창렬하다'는 화려한 포장과 달리 내용이 부실하다는 뜻으로 값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그 수준이 낮은 것을 일컫는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김창열은 지난 2015년 도시락 식품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식품업체의 손을 들어주며 김창열은 피해를 구제받지 못했다.

김창열은 먹거리로 실추된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 먹거리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한 음식브랜드와 손을 잡고 '김창열 도시락 시즌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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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은 새로운 도시락을 만든 것에 대해 "사실 걱정이 많았다. 제가 다시 음식 사업을 한다 했을 때 어떤 반응이 올지 예상도 되고 어떤 댓글을 남기실지 걱정도 됐던 건 사실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도시락에 관련된 이야기를 월향 대표님과 얘기를 하던 중 고급지고 푸짐한 도시락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통해 함께하게 됐다"며 "더 좋은 도시락으로 만들기 위해 행사를 계속 가질 예정이다. 좋은 창열의 이미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열은 도시락 사건 이후 활동명을 기존 김창렬에서 김창열로 바꾼 채 방송활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김창열은 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원래 이름은 김창열이다. 언론에 렬로 나오는 게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 매니저가 제 이름을 '열'로 바꿨더라. 이게 잘못 전달돼 개명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큰 아이가 중2라 친구들로부터 안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을 거다. 내색하지는 않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 나빴던 것을 좋게 만들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표현으로 쓰여지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 바람이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돈 때문이 아니라 '창렬'이라는 이미지가 좋은 쪽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게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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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형 기자


김창열은 먼저 도시락에서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사실 먼저는 믿었기 때문에 음식을 확인하지 못한 채 출시를 했다. 양이나 품질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분히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에는 제가 하나하나 다 신경을 쓸 거다. 또한 여기 오셔서 드시는 분들 이야기를 다 들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칠 거다"며 "지난번에는 솔직히 신경을 안 쓴 거다. 이번에는 하나하나 다 체크를 할 예정이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창렬하다'는 이미지가 나온 이후 "사람들 보기도 꺼려지고 병처럼 밖에도 잘 못 나갈 상황까지 있었다. 그래도 하늘이 형과 동료들이 무대에서 '전혀 창렬스럽지 않죠?' 하다보니 조금씩 강해진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창열의 올드스쿨'PD는 "'올드스쿨' PD를 하며 창열형과 얘기를 하다가 편의점 안주 때문에 속상해하더라. 사실 덮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창열이 형이 상처받고 아이들이 속상해할 것을 생각하니 차라리 정면돌파를 하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에 도시락을 새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며 새로운 도시락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창렬하다를 새로 쓰기 위해 혜자스러운 것을 넘어서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월향 대표는 "본인 몫은 없어도 된다. 모든 돈을 재료에 쏟아달라'고 했다고 말하며 김창열을 극찬하기도 했다.

김창열은 실추된 자신의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그런 만큼 그가 만든 새로운 도시락은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혜자스러울'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열이 '김창열 도시락 시즌2'로 '창렬하다'는 의미를 재정립할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창열 도시락 시즌2'는 오는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명동 월향에서 팝업 행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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