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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마트시티' 새먹거리로 급부상…LGCNS·한컴 등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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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부산 에코델타시티 /국토교통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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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가 IT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1조7000억원 규모의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이 예고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관련 기술을 확보에 주력하며 시장이 열리길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중에선 LG CNS가 스마트시티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시티허브'를 출시했다. 시티허브는 도시에 설치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인공지능(AI)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LG CNS는 '세종 5-1 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기본구상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스마트시티 전략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시티 사업이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지능형빌딩시스템(IBS)과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등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롯데정보통신과 발전소, 공장, 빌딩 등의 지능형 플랫폼을 보유한 포스코ICT 등도 스마트시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기업 중에선 한글과컴퓨터가 스마트시티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컴은 계열사들이 보유한 AI, IoT, 블록체인, 음성인식 등 요소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서울형 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해 출범한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에 참여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과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시티는 IT를 활용해 도시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높인 도시를 말한다. 예를들어 기존 도시에선 혼잡한 교통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를 확장하거나 더 지었지만, 스마트시티에선 IoT와 빅데이터, AI 기술로 교통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교통신호를 제어하고 차량들이 우회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AI,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과 서비스를 실생활에서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승부처'로 불린다.

세계 스마트시티 산업은 2020년 1조4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구글, 시스코, 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국토교통부와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세종과 부산에 조성할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밑그림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스마트시티 설립 추진을 위해선 민간 참여를 위한 스마트도시법 개정과 신기술 구현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의 선결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 IT업계 일각에선 2000년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U-시티'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의심스러워 하는 시각도 있다.

한 IT업체 관계자는 "별도로 스마트시티 사업단을 만들 계획은 아직 없다"며 "구체적인 사업이 나오면 검토는 하겠지만 기대만큼 수익성이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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