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여름…세련된 뽕끼 마마무 폭발하다

새 미니앨범 ‘RED MOON’ 발매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 두번째

걸그룹 최초 선공개 곡 음원 석권

타이틀곡 ‘너나 해’ 사이다 공감

지금 아이돌 그룹은 SM처럼 외국작곡가들이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팀도 있고, 한국 작곡가들이 작곡한 노래를 부르는 팀도 있다. 이게 점점 진행되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뉴아이돌’이라고 할만한 부분들이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마마무는 한국작곡가들의 노래를 부르는 대표적인 걸그룹에 속한다. 외국작곡가, 특히 SM에는 미국과 북유럽 작곡가들의 노래를 많이 선보인다. 이런 노래들은 한국적 정서가 아예 없다. 낯설기도 하고 다소 난해하기도 하지만 왠지 당기는 음악들이 많다.

마마무는 아예 한국적인 정서를 강조하는 노래로 발전해왔다. ‘뽕끼’를 장착해 ‘레트로’(복고)풍으로 팀 색깔을 만들어냈다. 복고적인 느낌이 있음에도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세련된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마마무의 독보적인 영역중 하나가 걸크러시다. 이제는 아류 걸크러스가 대거 나와도 차별화될 정도다. 세게 하지 않아도 세게 느껴진다.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시도 없이 은근히 강해진 것이다. 마마무는 올해 멤버 4명을 각각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네 가지 컬러에 각각의 상징으로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각 멤버들의 숨겨진 매력과 역량을 담아내는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다. 지난 3월 ‘YELLOW FLOWER’의 타이틀곡 ‘별이 빛나는 밤’은 화사가 주인공이었다.

그 두 번째로 문별의 ‘RED’를 앞세운 새 미니앨범 ‘RED MOON’을 16일 발매했다. ‘RED MOON’은 마마무의 두 번째 컬러인 빨간색에 문별을 뜻하는 문(달)을 합한 것으로, 여름과 닮은 마마무의 정열적인 매력을 쏟아내며 무더운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총 6곡을 담았다. 지난 8일 선공개로 기습 발매되어 걸그룹 최초 선공개 곡 음원 순위 1위라는 성적을 기록한 ‘장마’를 비롯해 문별의 솔로 앨범 ‘SELFISH’의 타이틀곡 ‘SELFISH’가 포함돼 있다. 그 외에도 마이너 코드로 진행되어 호러블한 분위기의 ‘여름밤의 꿈’으로 가슴 한편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하고, 특히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를 프로듀싱한 이기, 용배가 새롭게 참여해 ‘하늘하늘(청순)’이라는 곡을 작업하며 마마무가 그간 감춰왔던 색다른 청순미를 한껏 보여준다.

또한, 공식적으로 발매되진 않았지만 멤버들이 서로에게 던지는 애정이 어린(?) 디스의 재밌는 가사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잠이라도 자지’가 이번 앨범에 정식으로 수록되었다.

타이틀곡 ‘너나 해’는 마마무 앨범 총괄 프로듀서인 히트메이커 작곡가 김도훈과 마마무의 단짝 프로듀서 박우상이 함께 호흡을 맞춘 레게풍 곡이다. 정열적인 여름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강렬하고 화끈한 이 곡은 제멋대로 굴고 자신을 먼저 챙기는 연인에게 일침을 가하는 사이다 같은 노래다. 마마무는 그간 솔직, 당당한 여성상을 대표하는 음악들로 여성들의 공감을 얻어온 만큼 이번 신곡 ‘너나 해’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였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막내 화사의 뇌쇄, 관능미가 돋보인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해외로케이션 못지않은 이국적인 배경에서 촬영됐다. 국내의 한 스튜디오였지만, 아직까지도 촬영지가 어디인지 팬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한 재미있는 상황. ‘별이 빛나는 밤’에서 네츄럴 하면서도 청순, 우아, 신비로운 분위기로 고혹미를 연출했다면, ‘너나 해’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정열의 ‘RED’를 입은 더 강렬하고 핫해진, 남미의 도발적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16일 오후 6시 음원이 공개되자 마자 ‘너나 해’는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장악하며 8연속 흥행성공과 함께 ‘믿듣맘무’의 화끈한 귀환을 알렸다.

마마무는 데뷔곡 ‘Mr.애매모호’를 시작으로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별이 빛나는 밤’에 이어 신곡 ‘너너 해’까지 8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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