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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임정 100주년 근현대사 정조준 대형극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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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부터 '김원봉'·'전봉준'까지

연합뉴스

[tvN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내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대형 시대극들도 연이어 제작 소식이 전해온다.

가장 먼저 첫발을 뗀 것은 인기 작가 김은숙의 신작인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이다.

이 드라마는 독립운동가 등 실존인물을 모델로 두고 시작한 작품은 아니다. 대신 일제강점기 직전, 1900년대 초반 의병활동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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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제공]



첫 방송 전부터 '건국 100주년을 한 해 앞둔 해에 방송'한다는 점을 강조한 '미스터 션샤인' 측은 기존 영화와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지역 배경, 의상, 배우들의 말투 등까지 새로 만들어내 보는 재미를 안겨준다.

'미스터 션샤인'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며 선전 중인 가운데 지상파에서는 역사 속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대하드라마급 사극들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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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정 열사와 약산 김원봉(오른쪽)



KBS 1TV는 약산(若山)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2016년 '장영실'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잠시 끊긴 대하드라마를 내년 광복절 전후 방송을 목표로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의열단을 조직한 김원봉(1898~1958)은 영화 '암살'(2015)과 '밀정'(2016)을 통해 최근 대중에 많이 알려진 인물. 또 항일무장 투쟁의 상징적인 인물임에도 월북 행적과 종파 다툼으로 남북한 어디에서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비운의 독립운동가라 드라마화하기에 극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KBS 관계자는 19일 "역사뿐만 아니라 개인을 봐도 근현대사를 관통해 현대까지 연결되는 비운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변화한 한반도 정세 역시 김원봉을 전면에 내세우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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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장군




SBS TV에서도 국내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구한말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인 전봉준은 부패한 시기 민초들의 반란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우리 역사를 되짚는 것뿐만 아니라 현 사회상도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 작품은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2014)을 쓴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정현민 작가와 SBS TV 사극 '뿌리 깊은 나무'(2011)와 '육룡이 나르샤'(2015~2016)를 만든 신경수 PD가 의기투합해 벌써 화제가 되고 있다.

SBS 관계자는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외에도 역시 약산 김원봉이 등장하는,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한 첩보 멜로극 '이몽'도 대본이 4부까지 나온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근현대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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