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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W현장메모] '외야수 정근우', 한화의 후반기 新 승리 동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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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수원 정세영 기자] ‘좌익수’ 정근우(36)가 한화의 새 승리 동력이 될 수 있을까.

내야수 정근우가 외야수로 보직을 바꾼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 17일 수원 원정을 앞두고 정근우의 포지션 이동 사실을 취재진에게 살짝 전달했고 18일에는 정근우와 관련한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KT전을 앞두고 “정근우를 19일 함평 KIA와의 2군 경기에 좌익수로 내보내라고 전해둔 상태다. 괜찮다고 하면 바로 1군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근우는 그간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5년 프리미어12 등 국제무대에서도 대표팀 부동의 2루수로 뛰며 한국 야구가 호성적을 거두는 데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는 모습. 방망이 실력은 건재하지만 수비 범위가 크게 줄었다. 송구 실력도 과거 전성기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한화가 지난 겨울 FA 자격을 재취득한 정근우와의 계약 당시 고민했던 부분이다. 실제 올해 정근우는 시즌 초반 어이없는 수비 실책을 자주 범했다.

한 감독도 이런 모습을 고려해 포지션 전환을 결정했다. 한 감독은 “외야에서 내야로 오는 건 힘들어도 내야에서 외야로 옮긴 케이스는 많다”면서 “현재 우리 내야는 하주석과 강경학이 있어 탄탄하다. 정근우가 외야에 서면 내야에 강경학 하주석을 건드리지 않고도 활용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근우는 외야수로 나가본 적도 있고 사실 발이 빠르기 때문에 충분히 외야 수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근우의 타격 실력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타격 실력만 놓고 보면 여전히 팀 내 중심이다. 한 감독도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우리 타격코치가 좋아할 것이다. 단기전을 고려했을 때도 활용 폭이 높아지는 것이고 우리 주전급 뎁스도 두터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한화는 좌익수가 팀 내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포지션이다. 양성우와 최진행 등이 주로 기회를 받고 있지만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다. 정근우로서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자리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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