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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인 미디어 시대 발맞춘 '라이브 스트리밍' 인기지만…짧은 촬영시간 문제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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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업계가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방송) 기능 강화에 나선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2016년 기준 90억달러(10조1830억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추산)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1인 미디어·영상 콘텐츠 시장에 힘을 실어줄 기술이다. 광학 업계가 일군 광학 및 화질 관련 기술이 유용하게 쓰일 부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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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업계는 디지털 카메라에 이어 액션 캠, 드론 등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대응 제품군을 늘리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영상 플랫폼과의 연합을 시도한다. 1인 미디어 및 영상 콘텐츠 제작자는 시공간 제약 없이, 더 쉽고 편리하게 라이브 스트리밍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 송출할 고속 통신망 부재, 촬영 장비의 짧은 운용시간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 라이브 스트리밍, 더 다양한 장비로 더 편리하게

기존 라이브 스트리밍은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 등 촬영 장비를 PC 및 인터넷과 ‘유선 연결’해 구현했다. 따라서 유선 장비가 갖춰진 실내 혹은 스튜디오에서만 방송할 수 있었다. 광학 업계는 2016년경 촬영 장비에 Wi-Fi 연결 방식을 적용, 야외에서도 라이브 스트리밍을 지원하도록 개선했다.

이어 광학 업계는 라이브 스트리밍 촬영 장비의 종류를 늘렸다. 액션 캠은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 쉽고, 각종 마운트를 활용해 촬영 범위도 넓힐 수 있어 ‘이상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장비’로 불린다.

고프로, 소니 등 액션 캠 제조사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했다. 흔들림 보정 기구 ‘짐벌’과 함께 사용하면 액션 캠의 단점인 영상 흔들림을 상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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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촬영 드론에도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탑재된다. DJI 팬텀·매빅·인스파이어 시리즈 항공 촬영을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 DJI GO에는 페이스북·유튜브·웨이보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기본 탑재된다. 1인 미디어 운영자는 이 기능을 활용, 항공 촬영 현장을 방송 시청자와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리코이미징은 라이브 스트리밍의 범위를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까지 넓혔다. 리코이미징은 자사 VR 카메라 세타 360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PC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OTG USB(On The Go USB, 독자 동작 USB)를 장착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영상 플랫폼과 함께 성장한 라이브 스트리밍…통신망, 전원 문제도 불거져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영상 플랫폼’이 주목 받자, 1인 미디어·영상 콘텐츠 제작자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갖춘 고성능 광학 기기를 찾았다. 고성능 광학 기기는 영상 콘텐츠의 품질을 좌우한다. 여기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더해지면 현장감을 높인 차별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광학 업계는 여기에 발맞춰 제품의 화질을 높이고 무선 연결 및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강화했다. 그럼에도 한계는 있다. 먼저 통신망 문제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무선 인터넷 통신망이 있어야 한다. 무선 인터넷 통신망의 속도가 느리거나 접속이 불안정하면 라이브 스트리밍이 불가능하다.

4K UHD, 가상현실 콘텐츠의 용량은 기존 콘텐츠보다 최소 2배, 경우에 따라 10배 이상 크다. 수백GB에 달하는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것은 현재 무선 인터넷 통신망의 속도로 불가능하다. 광학 업계는 곧 등장할 초고속 5G 통신망이 이 한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 문제는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 중 하나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기 가운데 액션 캠 및 디지털 카메라는 1시간쯤, 항공 촬영 드론은 20분쯤 연속 운용할 수 있다.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기기를 꺼야 하므로 라이브 스트리밍도 끊긴다. 광학 업계는 외장 배터리 및 전원 어댑터 연결 기능을 도입,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IT 전문 1인 미디어 ‘말방구 실험실 딴트공’ 운영자는 “1인 미디어 및 영상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시청자의 요구도 다양해졌다”며 “동적 콘텐츠를 만드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은 콘텐츠 제작자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기술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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